cafe lumiere

허샤오시엔 감독의 카페 뤼미에르는 가족애와 정적인 화면구성으로 유명한 일본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탄생 100주년 기념 작품이다. 대만감독이 어째서 일본영화를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지만 그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편으로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장편으로 만들어서인지 영화의 짜임새가 느슨하다. 필요없는 롱테이크도 많고, 장편영화치곤 등장 인물도 적고 갈등도 거의 없다. 뭐.. 그래서 재미없었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솔직히 내가 이 영화를 보게된 건 오즈 야스지로 감독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인 히토토 요우 때문이다. 히토토 요우는 대만/일본의 하프로서 원래부터 유명한 가수이다. 미녀라고는 못하겠지만, 멍하거나 - 이런걸 백치미라고 한다 - 귀여운 구석이 있다. 노래도 무척 잘하고, 직접 쓰는 가사의 분위기가 독특하다. 노래실력에 비해 연기력은 신인치곤 나쁘지 않은 수준정도이다. 하지만 영화분위기상 연기가 너무 능숙하면 오히려 어색했을지 모르겠다.
영화의 줄거리나 소재는 사실 이 영화의 주제랑 크게 상관이 없다. 이 영화의 주된 목적은 도쿄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는 것이다. 서점에 들리기위해 한달에 한두번씩 꼭 찾아갔던 오차노미즈역을 지나치는 갈색 주오선 라인의 창밖풍경이라든지(나는 노란색 소부선을 주로 애용했지만), 아키하바라, 신주쿠, 긴자, 동경역등등 동경사람들이 살아가는 동경의 일상 풍경들을 담담하게 담았다. 물론 당신이 동경에서 산 경험이 없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을 것이다. 어째서 주오센이어야 했는지..
연기자로서는 평범한 정도이지만, 가수로서의 히토토 요우는 대단하다. 기회가 있으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
할이야기가 많은데.. 역시나 시간이 안되는듯.. 오차노미즈에 관한건 다음 기회에..
Hsiao-hsien Hou’s japanese movie homage to Ozu Yasuziro.
the girl above is my favorite japanese singer, hitoto you..
(oh, i love the ochanomiz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