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즘 카메라를 안가지고 다니는 관계로 직접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_-;;
자세한건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http://www.ichiran.co.jp/index.html
이찌란이라는 하카타 라면집이 이케부쿠로에서 인기란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는데,
인기있는 라면집이 다 그렇듯 얘네들도 슬슬 분점을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치바역 부근을 관광하는 도중에 우연히 이 집을 지나치다가
자기네들이 치바 역부근 라면집 no1으로 선정되었다는 선전이 붙어있어서,
함 들어가서 시식해봤습니다.
이치란에 대한 맛을 평가하기 전에 하카타 라면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돈코츠 국물 베이스에 울나라 잔치국수처럼 얇은 면이 특징입니다.
그치만 면이 얇다고 씹는 맛이 약한건 아닙니다.
이 집은 메뉴가 매우 단순합니다. 기본 라면 + 토핑 몇개 혹은 사리 선택입니다.
딴 라면집처럼 쇼유/미소 등등을 한 가게에서 팔지 않습니다. 뭐.. 꽤 잘나가는
라면집은 다 그런식으로 한가지 국물 베이스로 장사를 하죠.. 괜히 귀찮게
여러개하다가 맛떨어진다는 소문나면 그게 더 문제니까요.. 토핑도 단순합니다.
아지다마고도 없습니다. 차슈, 네기(파), 그리고 온천반숙란이 전부입니다..
게다가 온천 반숙란은 국물과 전혀 조화롭지 않더군요 -_-;; 시키려면 네기를
시키는게 훨 낫겠더라구요… 기본 차슈는 그냥 그랬는데, 차슈를 추가로 시켜도
별 감흥은 없을거 같더군요..
그리고 또한 독특한게 독서실 시스템 -_-;; 한사람 당으로 칸막이가 쳐져있습니다.
먹는데만 집중하라고 그렇게 했다네염.. -_-;; 둘 이상이서 오면.. 대략.. 즐..
전에 규슈장가라 라면에 갔을때도 그랬는데.. 라면의 순수한 맛을 즐기기엔
좋긴 하겠지만.. 좀.. 라면집 답지 않다고 할까요.. 주방의 스텝도 전혀 안보이고..
뭐.. 이런게 인기의 비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가면 일단 자신이 먹을 라면의 스펙을 작성해야 합니다.
모두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역시나 외국인들에겐 즐.. -_-
다양한 선택을 할수가 있습니다. 면의 삶은 정도, 파를 얹는 양,
비전 스프의 첨가양 – 비전 스프에선 걍 고추장 맛이 나더군요 -,
마늘 첨가량 등등.. 저의 경우엔 면을 덜익히고 국물을 약간 맵게 시켜봤습니다.
맛이 어땠냐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최고의 맛도 아니였구요..
잘못했으면 걍 평범한 수준의 라면집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커스텀메이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합니다.. 라면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나 가능한 영업 방식이겠죠 ^_^;
이 집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인기있을만 한 집이였습니다.
두세번 다니면 자신의 베스트 조합을 찾아낼수 있는데다,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조합을 변경할 수도 있으니까요.. 일본에선 성공할만 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