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맛있는 라면집 500이란 책을 사고, 여기저기 유명 라면집을 둘러보는 중이다.
근데 유명세가 있다해도 꼭 맛있는 라면을 팔지는 않는다. 대표적인게 규슈 장가라 라면과
치바 넘버원이라는 나리타케 같은데인데.. 얘네는 손님이 많은걸 감당을 못하는 듯..
시간에 따른 관리도 못하고.. 둘다 국물이 넘 짜서 면하고 건더기만 좀 건저먹고 말았다.
명성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맛이였다. 아침에 맨 처음 파는 국물만 맛있다면 그런 집을
굳이 방문할 의미가 없다.(프렌치도 아니고 말이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꽤 괜찮은
라면집을 두군데 발견했는데, 하나는 아키하바라에 있는 라면집이고 또하나는 치바역 부근에
있는 집이다. 저 위에 사진이 바로 스에히로가라는 삿뽀로 풍의 라면을 파는 치바에 몇안되는
괜찮은 라면집의 간판이다. 30분 기다려서 먹었는데.. 내가 나갈때 쯤엔 줄이 2배정도 더
길어져 있더라..
이집 꽤 잘한다. 라면이 뭔지 제대로 아는 아저씨들이 라면을 만든다. 미리 국물을
끓이는게 아니라 팔기 직전에 만든 국물을 제공한다. 면도 마찬가지고.. 챠슈같은게
좀 약하긴한데… 국물맛은 꽤나 훌륭했다. 짜거나 하지도 않았고.. 점심먹고 좀 쉬고
다시 저녁영업.. 그렇게 해서 맛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정도 맛이 있어야.. 찾아가서
먹는 의미가 있지..
하지만 역시나… 아무리 맛이 깔끔하다 하더라도 돼지뼈가 베이스인 한계때문인지..
한국 넘버원인 하동관의 곰탕에 비하면 한수 아래다.. 가격은 비슷 -_-;; 언제 한국가면
하동관 함 들려봐야 할텐데.. 과연 시간이 될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