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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스시요시

스시요시는 가격대 성능이 좋은 서민적인 오사카의 스시집입니다. 오사카 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후쿠시마역 부근에 있습니다.

간판

기본 차림

조그많게 나온 무침은 피조개의 새끼라고 하더군요. 안주도 나왔으니 이쯤해서 다들 나마비루(생맥주)를 시키고는, 일본의 나마비루는 왜이렇게 맛있을까에 대해 토론합니다. 사실 가격이 두세밴데 안맛있으면 그게 이상한거겠죠.. 저의 경우 기린 나마보단 아사히가 입맛에 맛더군요. 하지만 제일 맜있던건 긴자에서 맛본 에비스 나마비루였습니다.

고등어 사시미

살짝 초절임이 되었습니다. 사시미위의 국화는 식용이라 맛은 없지만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고등어는 초절임한후 약간 숙성시켜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죠. 재료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한국에선 못먹는 일본 서민의 맛입니다.

산마 사시미

가을의 별미 꽁치입니다. 약간 흐물하더군요.. 원래 아지를 시키려했는데 아지가 다 나갔다네요.. 어시장이 안여는 일요일에 가서 그런 듯..

도미머리조림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살도 많이 붙어있더군요 ^_^ 두부는 마트에서 사온 듯합니다..

마츠타케 도빈 무시

송이버섯과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맑은 국물입니다. 찻잔에 따라마시면 됩니다. 송이향이 은은한 기품있는 맛입니다. 에피타이저로 좋더군요 ^_^

내용물

사진만 찍고 얼른 뚜껑을 덮었습니다.

차를 다 마신후

건더기는 건져 술안주로 먹습니다.

구보다 고쥬

나마비루를 다 마신후 사케를 시켰습니다. 찰랑찰랑하게 따라주더군요. 사케를 넘치도록 따라주는게 일본 이자카야의 예의인듯합니다. 보통은 글라스가 넘쳐서 컵받침까지 술이 흘러나오게 따르더군요. 그래서 받침에 있는 술을 먼저마셔주고 시작합니다만, 이 집은 그 정도는 아니네요. 와인 글라스같은 사케잔이 보기엔 좀 위화감이 들어도 차갑게 마셔야 맛있는 순미주를 마실때 유용하더군요.

구보다 고쥬는 니가타의 명주로 센쥬보다는 윗급이고 만쥬보다는 아래입니다. 목넘김이 좋더군요. 흡사 방금 길어올린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마시는 기분이였습니다. 밍밍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만족이였습니다.

호쾌한 3인분 죠니기리

1570엔짜리 죠니기리 정식을 세개 시키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흡사 쥬도로스러운 아카미하며 선도 좋은 우니에 스르르 녹아버리는 아나고까지 에비빼고는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료의 퀄리티가 좋더군요. 두텁고 밥하고의 매치도 훌륭합니다. 요즘 스시집은 가격 낮춘다고 재료를 얇게 썰거나, 혹은 유행이라고 밥을 조금쓰는 집이 많은데, 이 집은 제대로 된 스시를 내왔습니다. 그것도 말도 안되는 가격에!!

아카다시

국물입니다.

샤모, 카즈노코, 주토로

세트에 포함되지 않은 스시를 시켜봤습니다. 저는 카즈노코-청어알을 먹었습니다만, 톡톡 씹히는 맛이 예술이였습니다.

산마스시

가을이라 시켜봤지만, 감흥은 그저그랬습니다. 역시 어시장이 안여는 날에 스시를 먹으러 와서 그런듯합니다. 제대로된 산마스시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한달후에나 맛볼 수 있을테니, 그때는 매일매일 먹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P.S. 사진의 사이즈를 키워봤습니다.. 감상에 지장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별 지장없으면 이대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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