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전통 댄스인 케착댄스와 바룽댄스가 버스 관광메뉴에 들어가있었습니다. 이번 관광에선 발리의 전통 문화는 거의 섭렵한거 같습니다.
케착댄스는 저녁 6시반에 시작하는데 저희 팀은 6시 도착해서 맨 앞자리를 맡습니다.
저녁 6시의 하늘
가운데에 반짝이는 별이 잘 찍혔는지 모르겠군요. (먼지가 아닙니다) 열대의 하늘은 참 아름답습니다.
주인공 등장
웃통벗고 앉아계신 남성분들이 계속 아카펠라를 합니다. 숫자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합창의 효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볼만했습니다. 한 100명이나 200명 규모로 했으면 정말 멋졌을거 같습니다.
영웅인 초절정 몸짱 미소년 왕자 라마와 그의 처인 역시나 초절정 미소녀 공주 시타의 등장입니다. 힌두교 신화를 이야기할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커플이죠. 신분 빵빵하지, 미모를 타고났지, 게다가 라마는 전쟁의 영웅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신의 현신이기도 하죠). 힌두교의 브라만 계급은 이 전설속의 영웅의 자식이라는 이유때문에 태어날때부터 고귀한 피를 타고난 귀족의 대우를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진 신화가 계급체계를 정당화하는 것이죠.
라마의 동생인 라크시마나입니다.
좀 흐리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조명에선 오토포커스를 믿어선 안되는데 ㅠ.ㅜ
이분은 시타
적에게 붙잡혀 갖혀있는 시타에게 원숭이의 왕이 찾아옵니다.
라마와 라크시마나의 위기!
뭐.. 시련정도야 극복하죠. 결국 라마는 시타를 구출하고, 댄스는 행복하게 끝납니다. 하지만 원래 힌두교 신화에는 이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시타의 시련이라는 것인데, 라마가 적에게 잡혔던 시타의 정절을 의심하고, 시타가 불위를 걸어 자신의 순결함을 증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세계에든 남녀관계, 부부관계는 복잡한 법입니다. 그게 신의 세계일지라도 말이죠..
케착댄스가 끝난후, 불쇼가 있습니다. 맨발로 불위를 걷는 건데, 차력비슷합니다. 뭐, 한국사람들은 차력에 익숙해져있으니 그다지 놀랄일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바롱댄스를 보러 갔습니다. 바롱은 발리의 전통악기를 말한답니다.
공연장에 연결된 절입니다.
역사가 깊은 곳은 어딜가나 멋진 건물이 있네요. 이점은 괌보다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역사적인 건물이 있다해도 관광보다는 풀장에 있는게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공연장 분위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생음악을 연주하시는 분들입니다.
피리부는 아저씨
한시간 내내 쉬지도 않고 피리를 부시더군요. 공력이 대단했습니다.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