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하고 오늘 이틀동안 교토여행을 다녀왔는데, 힘들게 사진찍은걸 비스타가 말아먹어버렸습니다. -_- 현재 망연자실중.. 몇장은 간신히 복구했는데, 식당관련 사진은 단 한 장도 남은게 없네요 ㅠ.ㅜ
그래서 이번에 교토에서 방문한 맛 집을 텍스트로나마 -_-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다이토쿠지의 500년 전통 정진요리집인 잇큐입니다.
500년동안 일자전승으로 이어져내려왔다더군요. 4045엔짜리 도시락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찬 하나하나에 노력이 많이 들어간게 정진요리란게 이런 것이다, 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만든 것도 아닌 도시락에 4000엔이면 좀 비싼게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그정도 돈이면 왠만한 이태리 레스토랑 코스요리도 시켜먹을수 있을테니까요. 본격적인 정진요리인 가이세키도 기대되긴하지만, 제 돈 내고 먹을 일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P.S. 이런.. 이집을 추천해준 사람한테 물어보니 이 집이 아니였답니다. -_-; 실제로 추천해 주려고 했던 집은 절안의 이즈센이라는 요리집이라더군요. 어쩐지 무지 비싸더라 했더니..
이모보우, 교토의 향토요리집입니다.
이모보우는 감자를 장조림한 듯한 교토의 향토요리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교토요리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보통 전통의 교토요리에선 왠지모를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맛이 나는데, 이 요리는 매우 토속적입니다. 겨우 백반 정도 나오면서 2520엔이나 받으니 비싸다고 한다면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만, 교토에 와서 전통의 요리를 드시고 싶으신 분에겐 대 추천입니다.
아부리모치 집 카자리야
다이토쿠지에서 얼마 멀리 떨어지지않은 이마미야 신사의 옆에 붙어있는 집입니다. 구운떡을 파는데, 1인분이 500엔에 15개입니다. 15개라해도 양은 그리 많지는 않고 간식으로 적당할 정도입니다. 교토에와서 이렇게 줄이 긴 집은 기타노텐만궁 앞의 사와야라는 떡집말곤 본적이 없습니다. 날도 추운데 한 20분은 줄을 선듯합니다. 맛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교토 전통의 맛이니 관광삼아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사진이 없어서 -_-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시찍으려면 교토에 가야할텐데 언제 기회가 될지.. 시간나면 단풍사진이나 정리해서 올리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