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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가네다카나와의 프렌치 라쉐트 블랑슈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가 동경에 왔으니 괜찮은 프렌치에서 파인다이닝을 하고 싶다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평판은 좋지만 그다지 유명한 레스토랑은 아닌데, 수요일에 주말 저녁 예약이 가능한 집이 여기밖에 없었습니다. 동경엔 갈만한 프렌치가 엄청 많으니 제발 오기 몇주전에 일정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비싼 동네에서 동네 사람들 상대로 장사하는 조그만 프렌치입니다. 쉐프가 꽤 유명한 레스토랑 출신이라고 하네요. 소박한 맛을 추구하는 집이랍니다. 입소문 사이트에선 평가가 무척 좋긴했지만, 뜨내기가 아닌 근처 사람들 상대로 하는 집이니 과대 평가된 부분이 있을수 밖에 없겠네요.

상차림

깔끔합니다. 식기는 물론 은식기. 같이 간 친구 와이프가 보더니 유명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테이블

오늘의 와인

05년 부르고뉴로 나름 괜찮은 와인이였는데 저한텐 시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바쁘게 살았더니 미각이 이상해진듯 합니다. -_-; 얼른 정상 생활을 찾아야 겠습니다.

웰컴 디쉬

평범했던.. 메뉴를 찍는걸 잊어서 무슨 요린지 모르겠습니다.

무한 리필 빵

빵이 금방 구워서인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몇번이고 리필해 먹었습니다.

신선한 버터

버터나 빵을 보면 기본을 알수가 있죠. ^_^

도미와 당근(아마도)

재료가 좋습니다. 기본을 중시하는 집이라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대구 이리

이날의 베스트 요리입니다. 요즘 야채에 관심이 많은데, 아스파라거스의 익힌 정도가 절묘하더군요.

뭐였더라..

푸아그라와 오리요리

좋습니다. 그치만 푸아그라는 평균정도더군요. 근데 섬세한 맛을 잘 못느끼겠더군요. 컨디션이 정말 많이 안좋았습니다.

이걸로 메인은 끝입니다. 약하진 않은데, 임팩트가 큰 요리는 없더군요. 소박한 맛이라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왕 프렌치 먹으러 온건데 신기한 요리가 나왔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리즈너블한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도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하지만요.

이제부터 디저트네요.

코코넛 프림

저는 한입만 살짝 먹어봤습니다만, 맛있다고 합니다.

크림뷀레

예, 이건 보통이였습니다.

아이스크림

뭐 이것도 특별한 감흥은 없었구요. 전반적으로 자극이 부족한건 디저트도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마지막은 티와 초코가 나옵니다.

허브티, 뭐. 허브티 맛이죠..

초콜렛

유명 쇼콜라티에의 작품 같습니다. 마무리로 좋았습니다.

디저트는 괜찮습니다. 맛은 좋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평이한 메뉴였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주말 예약이 가능했던거 겠지요. 부부 동반이라면 추천이지만 데이트용으로는 비추입니다. 그래도 간만에 제대로 된 프렌치를 갈수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담엔 좀 더 일찍 동경 온다는 이야기를 하라구, 친구.. 가보고 싶은 집이 정말 많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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