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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의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

성북동에서 옛친구와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지 한 5년쯤 된거 같네요. 가끔 얼굴이라도 보면 좋은데, 그 동안 여러가지로 바빠서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는게 이번 한국 여행의 주요 목적중에 하나였죠.

약속시간보다 꽤 일찍 도착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정면샷을 찍으려다가 애매해서 관뒀습니다. 전면이 탁트인 유리라서요.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외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잘사는 동네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

베리 스위트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향도 좋고 맛있네요. 차를 잘하는 듯합니다.

2층에서 찍은 샷

노출콘크리트에 인테리어도 깔끔한게 찮습니다. 보통 이런걸 미니멀리즘이라고 하죠. 근데 이렇게 지어놓으니 방음이 잘 안됩니다. 벽이 딱딱하고 각지니 소리가 금방 울려퍼져서 실내가 시끄럽게 느껴집니다. 젊은 사람이 가는 카페니 좀 시끄러워도 별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데 민감해서 계속 실내에서 헤드폰을 끼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를 만나~

카운터

점원이 두명인데, 그닷 친절하진 않더군요. 무뚝뚝하달까요. 차값이 비싸지 않으니 그정돈 충분히 감수할만 합니다.

베리 스위트 다시 한장

맛있어 보이나요? 사진 발이 꽤 잘받는거 같습니다.

전시회도 합니다.

재밌는 전시횝니다. 이미 끝났지만.. 다음 기회를 기대하세용~

샹들리에

아티스틱하네요.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살짝 듭니다..

장박하씨의 그림

나이테 혹은 얼룩말 무니가 인상적이였던.. 우주에 관해 계속 의식하며 만든 작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바일 SEO 대책에 관해 연구하며 기다리는 동안, 친구가 도착해서 다시 차를 시킵니다.

이름이 뭐였는지 지금 기억이 잘안나지만 향이 좋았습니다.

논카페인차를 부탁하니 내주시더군요.

한장 더

어떤 맛을 느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깨끗이 잊어버렸습니다.

커피 아메리카노

저는 커피를 안마신지 오래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카페인에 민감해져서 말이죠.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를 먹는건 슬픈 일이죠. 할 수 없는게 무엇인지,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작은지를 항상 의식하며 살게 되니까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걸 알게되는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생일에 의외의 선물을 받은 듯 가슴이 설레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기대하시길..

P.S. 참고로 업소 정보!

테이크아웃드로잉 http://www.takeoutdrawing.com

요즘 동숭동에 분점도 낸답니다. 장사 잘되시길 빕니다.

그치만 평가는 언제나 냉정하니 너무 미워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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