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멘 테츠는 시나가와의 시나타츠에 있는 라멘집입니다. 직장이 근처라 시나타츠에 여러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집 줄이 항상 제일 길어서 신경이 쓰였습니다.
간판
니보시라고 써있는건 건어물이란 뜻입니다. 국물을 멸치나 다시마 등등의 건어물을 써서 우려냈다는 거죠.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 제가 요새 니보시쪽에 필이 꽃혀있어서 더더욱 가보고 싶었습니다.
스푼
따로 나오네요. 보통은 수저통에 놓여져있거나 그릇에 들어있는데 말이죠.
제가 시킨건 아쯔모리라는 쯔께멘입니다. 보통 라멘은 면발에 탄력을 주기 위해 삶은 후 찬 물에 헹구는데, 그 과정을 생략해서 면발이 따뜻한 상태로 내오는걸 아쯔모리라고 합니다.
국물
세타가야도 니보시 계열입니다만 터프한 맛이였다면 이쪽은 부드럽고 여성적인 맛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라멘임에도 이렇게까지 다른 표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약간 단맛이 도는건 불만이였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쯔모리의 면
보통 아쯔모리를 시키면 따뜻하긴해도 이렇게 육수에 담궈서 나오진 않는데 이집은 특이하네요. 이정도 굵기의 면이 쯔께멘으로 딱 좋죠. 씹는 맛도 있으면서 국물하고도 잘 어울리니까요. 아주 감동적인 맛입니다.
육수
쯔께멘의 스프가 워낙 짜니까 일반 라멘처럼 그냥은 못마십니다. 이때 육수를 부어서 소바차처럼 먹을수 있도록 배려로 이런 주전자에 육수를 담아줍니다.
오오모리 무료 서비스권
나오는 길에 한장 들고왔습니다. 이집 서비스 좋네요.
이 집 라멘맛에 워낙 감동을 했기에 몇일후 다시 와서 대표메뉴인 쯔께멘을 시켜봅니다.
면
오호, 역시 찬물에 헹궈야 면의 탄력이 살죠. 씹는게 즐겁습니다. 맨첨에 왔을때 아쯔모리를 시킨건 면이 차가우면 국물이 식기 때문입니다. 식은 국물에 찍어먹어도 맛이 없죠.. 참 안타까운 쯔께멘의 딜레마죠.
그런데 이 집엔 쯔께멘 전문점 답게 그런 딜레마를 해결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돌을 식은 국물에 넣어 온도를 올리는 겁니다. 그럼 면이 아무리 차가워도 항상 따뜻한 국물에 찍어먹을 수 있는거죠.
오랜만에 맛본 정말 맛있는 라멘이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주 가주고 싶지만 워낙 바빠서 말이죠. 지금 좀 시간이 되서 한참 열심히 라멘을 먹으러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는 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라멘을 이렇게까지 연달아서 먹을 일도 앞으로 없으리라 생각되니 이번 기회에 다양한 라멘을 먹어볼까 합니다. 이 집도 좋았지만 더 좋은 집도 찾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