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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의 양식집 루드메르

오랜만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뭐가 제일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카레와 오무라이스라고 해서 데리고 간데가 칸다의 양식집 루드메르입니다. 돈피에르라는 유명 양식당의 쉐프가 나와서 차린 집이라고 하더군요.

정문

칸다역에서 얼마 멀진 않은데 골목길이라 찾기가 아주 쉽지는 않습니다. 잘 보시면 문앞에 쉐프 얼굴이 나온 거장의 맛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_^ 사실 이 집 오무라이스가 최근들어 매스컴을 좀 타고 있습니다. 맛보단 가격때문인거 같습니다만..

메뉴를 보니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 이 집은 런치쪽이 추천할만하더군요. 저녁엔 꽤 고급 재료를쓴 본격적인 요리가 메뉴로 나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엔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더군요.

하야시라이스 하프 840엔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은데 하프 메뉴가 있으면 시켜야죠 ^_^ 한 입 떠먹어보고 바로 이 맛이 깊은 맛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좋은 재료를 졸여서 만들었으면 이런 저항감 없는 부드러운 맛이 날까 싶습니다.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고기는 또 얼마나 살살 녹는지.. 약간 달면서도 밥하고 정말 잘 어울립니다. 보통 양식집의 하야시라이스보다 확실히 한단계 위입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있네요.

카레라이스 하프 840엔

이 맛도 놀랍네요. 하야시라이스처럼 공력이 있는 맛인데, 이 쪽은 카레라 약간 자극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하야시라이스 쪽이 좋았는데, 친구는 하야시라이스는 밋밋하고, 카레라이스쪽이 더 맛있다더군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자극이 강한 카레는 아니니, 그런 쪽을 좋아하시는 분에겐 안맞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의 대표요리 비프 오므라이스 3000엔

값이 좀 쎕니다. 그래도 먹어보니 납득이 가더군요.

내부 사진

독특하게도 밥을 케챱이 아닌 간장으로 맛을 냈습니다. 계란이 입에서 녹는 맛인거야 당연한거겠고, 안에 소고기 덩어리가 듬뿍 들었는데, 이게 믿겨지지 않는 맛입니다. 입에 넣자마자 녹더군요. 대체 얼마나 고급 소고기를 썼기에 이런 맛이 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저 소고기값만 생각해도 3000엔이 절대 비싼게 아닙니다.

하지만 오무라이스에 소스가 없으니 좀 아쉽습니다. 만든 쪽에서야 맛에 자신이 있어서 소스도 따로 안뿌리고 내놓은거겠지만, 먹는 쪽에선 뭔지 모를 부족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하야시라이스와 카레라이스의 소스를 얹어서 먹어봤는데, 완전 최상의 매칭입니다. 거의 완벽한 맛의 오무라이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30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데다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이 집 오무라이스는 확실히 동경 최고 수준입니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추천을 해드리긴 좀 애매하네요. 하지만 점심메뉴는 1000엔대에서 먹을만한 메뉴가 많이 있으니, 양식에 관심있으시면 점심때를 이용해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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