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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의 인도 카레집 밀란

나카노는 제가 동경에서도 좋아하는 지역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신주쿠쪽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주택가인지라 분위기도 차분하고 물가도 싸고 쇼핑할 것도 이것저것있어서 자주 갑니다. 나카노에 갈때는 보통 중고카메라와 CD, 음향기기등의 구입이 주목적이지만, 이날은 일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이 동네 숨겨진 맛집이라고 소개받아 간 인도카레집 밀란입니다.

정문

나카노 브로드웨이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골목길의 2층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동네가 좀 미로라서 아는 길도 헤메기 쉬워서 말이죠.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본고장 인도카레가 아니라 거의 일본화된 카레를 내놓더군요. 가게가 그다지 크지 않고 입구가 좁습니다. 동경엔 이런 컨셉의 인도 카레 전문점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거 같습니다.

점심 세트가 쌉니다. 거의 제일 비싼 850엔 짜리를 시킵니다. 전에 갔던 카이바루에 비하면 저렴하긴한데, 맛과 지리적인 특성을 생각하면 카이바루쪽이 낫습니다.

샐러드

당근 드레싱입니다.

음료수로 제공되는 라씨

맛은 괜찮은데 좀 답니다. 커피와 우롱차도 시킬수 있습니다.

대형 난

잘 구웠네요. 방금 구워진 따끈따끈한 난을 먹는 맛으로 인도카레집을 찾는 거죠. 이집은 맛은 있는데, 전반적으로 음식이 달더군요. 난도 달아요. 그리고 크기가 넘 커서 다 먹을때쯤 식는 것도 별롭니다. 작은걸로 두개 주는 집은 없을까요.. 으음..

새우 카레

역시나 달지만, 재료도 카레도 맛있네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큼직한 새우가 몇마리 들었습니다.

제가 시킨 시금치 치킨 카레

보기엔 그로테스크하지만 맛은 좋습니다. 마일드해서 더 맘에 든다고나 할까요. 내용물도 풍부해서 맘에 드네요.

포크 카레

맛은 있지만 역시나 답니다. 그치만 간혹 외식을 즐기는 분들에겐 이런 스타일이 먹히겠지요. 인상에 금방 남으니까요. 저같은 외식의 달인에겐 좀 부담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생각해서 이정도 괜찮은 집도 얼마 안되니 나카노에 가게되면 간혹 들릴지 모르겠네요. 혼자서라면 안갈것 같지만, 이런 타입의 음식점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좀 알고 있죠..

보너스로 안개에 덮힌 신주쿠

지난주까지 너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지겹게 비가 계속 왔습니다. 장마철은 끝났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렇게 흐릿한 날씨가 계속 되어서 기분이 계속 다운이였죠.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고.. 이제 날이 좀 풀렸으니 다시 활동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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