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6층에 Payard라는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유명 디저트 전문점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았습니다. (원래는 비스트로라던데, 가보니 그런 낌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섹스앤더시티에 나와서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런 건 사실 별 신용할 만한 건 못되죠. 요리의 맛은 유명세가 아니라 주방의 스태프들이 만드는 거니까요.
참고로 payard는 프랑스어라 빠이야르 라고 발음하는게 맞는듯하지만, 매장에 가도 그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걸보면 미국식으로 페이야드라고 해도 별 문제는 없나봅니다.
카페라고 들어서 별로 큰 기대를 안했는데, 들어가보니 한층을 다 쓰고 테라스 좌석도 있더군요. 날씨가 별로여서 밖에 나가서 먹지는 못했지만, 날씨따뜻한 봄같은때는 괜찮을 듯합니다. 가격대가 싸지는 않은데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불황이 심각해도 괜찮은 집은 살아남는 거겠죠.
4만원정도 하는 애프터눈 티세트(2인용)를 시켰습니다. 커피나 티 두잔과 샌드위치, 쿠키등의 디저트류가 나옵니다.
제가 시킨 차..
리필 됩니다. 분위기 좋고 한적하고 의자도 편안해서 늦은 오후 오래 앉아서 시간을 보낼수 있을듯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4만원이라해도 비싼건 아니죠..
애프터눈 티세트에 나오는 샌드위치와 쿠키와 마카롱 등등..
조금 놀랐는데 간단히 차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가벼운 식사를 겸할수 있을 정도로 양이 꽤 됩니다. 맛도 왠만한 전문점 이상의 수준이구요. 이 정도로만 나온다면 느긋하게 오후를 보낼 준비는 끝났다고 봐도 되겠죠. 인테리어나 입지, 그리고 서비스도 나쁘지 않으니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네요. 인기 있을만 합니다.
따로 시킨 애플 타르틴
전시된걸 보고 따로 시켜봤습니다. 맛있게 보여서 시켰는데, 실제로 맛있습니다. ^_^ 달콤한 사과의 맛을 산뜻한 크림과 바삭한 빵이 잘 받쳐줍니다. 포인트인 진한 초콜렛도 생크림과 먹으니 맛있더군요.
한국에도 이 정도 수준의 맛집이 생기다니.. 하면서 감동을 했습니다. 일본에는 시부야와 이케부쿠로의 세이부 백화점 내에 매장이 있습니다만, 백화점 안이라서 이런 럭셔리한 분위기는 아니죠..
양념통이던가.. 설탕이던가..
그냥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만족스런 디저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