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즈음에 한국에 올 기회가 되서 그동안 메신저로만 안부를 나누던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디가 가장 가보고 싶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간만에 보건옥 불고기 + 우래옥 냉면의 콤보코스로 달리자고 했습니다. 미식 생활 초기에 가서 참 감동깊게 먹은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말이죠..
둘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길게 소개하면 식상해 하실듯.. 짧게 짧게 넘어갑니다.
대략이런..
질 좋네요.. 양이 박하지 않은것도 맘에 듭니다. 뭐 냉동이라 그런거겠지만..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변함없었으면 하네요..
불고기에 넣어먹어야 맛있죠
불판이 예전하고 달라졌습니다. 아줌마가 불판바꾸고 예전보다 맛이 나아졌다고 하시던데, 기분상으론 에전이 나았던듯 합니다.
이날이 무척 추운 날이라, 불고기가 참 맛있게 느껴지네요..
맛있냐면, 맛은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이 이상의 맛집을 찾긴 어렵겠죠. 하지만 이미 극한의 불고기맛을 알게 된지라,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쓰는 고기가 그다지 고급부위는 아닌듯하네요.) 예전엔 그렇게 맛있다고 먹었는데 미각이란게 참 간사하네요.. 하지만 이 집을 능가하는 불고기를 얼마 안있어 우연히 먹게 되었으니 그다지 아쉽지는 않습니다 ^_^
이집이 불고기말고 삼겹살도 잘한다고 하는데, 이 날은 적당히 먹고 2차로 우래옥 냉면먹으러 갑니다.
우래옥은 딴거보다 냉면만 시키면 선불받는게 좀 기분 나쁘죠.. 언젠간 호쾌하게 불고기를 시켜먹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보건옥에서 잘먹고 와서 그런가 한그릇이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맛은 있는데 담엔 좀더 배를 골리고 와야겠네요.
날이 춥긴하지만 오랜만에 만났으니 3차를 갑니다. 근처에 골뱅이 골목이 유명하다네요.
타 골뱅이 브랜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맛의 동표골뱅이 쓴다고 하는 듯.. 뭐 그래봤자 골뱅이가 골뱅이 맛이지만요.. 이런게 서민의 맛의 문제인데 워낙 접하기 쉽다보니 먹을 기회도 많고 그러다보니 쉽게 질립니다. 그래서 미식 생활을 계속 하다보면 점점 고급으로 나가거나 아니면 외국의 서민음식을 탐구하게 되는거죠..
오히려 골뱅이보다 이런 쯔끼다시(?)쪽이 술안주로 좋았습니다. 2만원 정도에 이정도 나오면 사실 나쁘진 않지만 서민적이라고 하긴 좀 그런 감이 있네요. 요새 한국 물가가 어떤지 제가 잘 몰라서 일수도 있겠지만..
이날은 결국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막차를 놓쳐서 친구방에 얹혀 잡니다. 다음 날은 아침 9시부터 약속이 5개인가 6개인가 연속이였다는.. 이런 식으로 바쁘게 사는데 대충 익숙해진거 같습니다만, 그렇다고해도 지금 이상 바빠지면 OTL.. 설마 그럴 일은 없겠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