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에서 집에 돌아오는 마지막 신깐센을 타기전에 출출한데 라멘이나 한그릇 먹으러 산노미야 부근에 있는 사천왕라멘에 갔습니다. 사천왕 라멘은 오사카가 원조로 간사이 지방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라멘집입니다. 신주쿠에도 분점이 있지요.
어째서 이름이 사천왕인가하면, 주인장이 불가와 인연이 있어서.. 가 아니라, 오사카의 지명이라고 합니다. 사천왕이란 동네에서 처음 시작해서 사천왕.. 4대천황을 노리고 만든 라멘집인가 생각했는데 의외로 맥빠지는 작명센스네요.. 뭐 어쨌든 라멘집이 라멘만 맛있으면 되는거니까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오야지 세트를 시켜봅니다. 우리나라말로 하자면 아저씨세트정도 되겠군요
요즘 제가 즐겨마시는 맥주죠. 저보다 윗세대들은 보통 아사히를 즐겨마시고 그 윗세대는 기린을 즐겨마신다는.. (에비스는.. 그 윗세대인가.. -_-;;) 최근 세대는 맥주말고 우롱하이 같은걸 많이 마시더라구요.. 그딴걸 무슨맛에 마시는건지.. 투덜투덜.. 역시 나도 이제 오야지인가..
역시 맥주 안주론 교자가 짱이죠. 오늘 하루도 정말 여러가지로 수고 많이 했으니 자신을 위해 이정도는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맥주 기운이 돌아서인지 슬슬 피로가 풀립니다.
돈코츠베이스에 매운 맛이 잘 섞였습니다. 엄청난 명점들로 즐비한 동경에서도 통할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딱 오사카스럽기에 이 동네에선 많은 사랑을 받을 듯합니다. 하프가 아니라 풀로 시켰어야 하는건데, 좀 아쉽습니다.
이걸로 파란 만장했던 하룻동안의 고베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_^ 이 다음엔 이스즈의 빵을 입에 물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조만간 또 시간을 내서 들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