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제작년인가 소개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교토의 향토요리로 유명하지만, 이상하게 가이드북엔 소개가 잘 안되어 있는 집이죠. 전에 SD카드의 문제로 사진을 왕창 날려서 허탈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기필고 찾아갔습니다.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 이름만 같고 주인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둘다 메뉴는 같지만 한쪽은 좀 불친절하고 좁더군요. 그래서 본점쪽으로 이동하니 자리도 넒고 오래 앉아서 다음 여행 준비도 할수 있었습니다. 본점은 마루야마 공원에서 지온인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있으니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2650엔인걸로 기억합니다. 값은 절대 안쌉니다. 그래서 강추는 못하겠지만, 맛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합니다.
감자를 부드럽게 쪄냈습니다. 겨우 이딴게 뭐 이렇게 비싸.. 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향토요리라고 해봐야 교토라는 지역이 그렇게 대단한게 나오는 곳이 아니기에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요리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토에서 제일 유명한게 두부요리와 정진요리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지방 특유의 단아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요리였습니다.
깔끔하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두부위에 와사비를 올린 요리입니다.
기본 메뉴와 유일한 차이가 이 도로로마키인데, 추가한 만큼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도로로란 마를 간건데, 맛은 담백한데, 차갑고 약간 점성을 띕니다. 이걸 고소한 김에 마니 나름 별미가 됩니다.
두번째 방문이지만, 만족감은 처음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다미방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며 교토에 여행을 잘왔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날이 좀더 맑았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세상에는 연휴인데 여행도 못가고 집에만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런데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겠죠. 당장 이번주의 저만해도 아무데도 못가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