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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의 말사시미 전문점 스가노야

쿠마모토에 왔는데 말사시미를 안먹어 볼수 없죠. 이 동네에서 평가가 좋은, 그리고 번화가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스가노야에 먹으러 들어갔습니다만, 자리가 없다고해서 나왔습니다. ㅠ.ㅜ 골든위크의 비애죠..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라 미리 예약할 수도 없었구요. 그래서 라멘한그릇 먹고 돌아다니다가 11시쯤 되어서 다시 도전합니다. 아무리 관광객이 몰린다해도 그때 쯤 되니 카운터 석에 자리가 생기더군요.

레스토랑 입구



지하에 있습니다. 실내가 깔끔하고 넓더군요. 6석정도의 카운터석빼고는 전부 다다미위에서 앉아서 마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집이 절대 싼집이 아닌데 이렇게 장사가 잘될 줄이야. 불황 맞는건가요.

오도오시



한국말로는(?) 쯔끼다시라도 하는.. 술을 시키면 가볍게 먹으라고 나오는 안주입니다. 제대로된 요리가 나오기전에 이걸로 술을 마시라는 거죠. 맛은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오늘의 술, 모리이조



사츠마산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고구마 소주이죠. 1500엔에 한 홉이 나옵니다만, 엄청 싼 가격입니다. 실제로 샵에 가서 사면 저정도에 3000엔정도는 내야 할껍니다. 옆에 잔은 록으로 마시기 위한건데, 얼음을 따로 채워주지 않기에 좀 애매 했습니다. 소주도 모리이조 정도 레벨이 되면 고급 위스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 과실향이며 부드러운 목넘김.. 더할나위없죠. 미즈와리쪽을 주문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되긴 했지만, 무슨 바텐더가 있는 것도 아니고 ^_^ 남자 혼자서 마시는데 이 정도에 만족해야죠.

말의 레바사시



생간입니다. 이게 이 집 대표 요리중 하나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간임에도 부드러움 안에 꼭꼭 씹히는 쫄깃함이 들어 있습니다. 전문점이라서인지 잡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상스시



저 영롱한 색의 스시를 보시길.. 오토로처럼 상온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은 약간 부족합니다만, 쫄깃한 식감이 커버합니다. 오토로 같은 지방질 덩어리야 한입이면 느끼해서 더 못먹지만, 이건 무한대로 들어갈수 있어서 더 낫다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오토로 가격이기에 그렇게 하는덴 무리가 있겠지만요. 상위에 극상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선 예산 관계상 참았습니다. 남자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에 극상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담에 누가 사준다고 하면 시켜봐야죠.

사시미 모리아와세



무슨 생선살처럼 나왔는데, 사실 이 집 주방은 초밥집하고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말고기라고 해서 고기집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흔한 꼬치메뉴도 없더군요. 뭐 그렇다고해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가운데 하얀게 지방입니다. 신기하게도 안이 쫄깃하더군요. 다른 스시도 좋았습니다. 생선류의 비릿함이 없기에 향긋한 소주와 더욱 잘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네기도로


사실 사시미랑 스시만 먹고 끝낼 생각이였는데, 술이 남더군요! 이 귀하고 맛있는 술을 그냥 남기고 갈수가 없어서 간단하게 안주거리 하나 더 시켜봤습니다. 말고기와 파를 김에 말았는데 일반적인 네기도로보다 낫다고 하긴 그렇지만, 확실히 술안주로서는 더 나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5000엔 좀더 나왔으니 싼집은 결코 아닙니다만, 쿠마모토까지 가서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다면 강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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