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는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보니 전통있는 맛집은 찾기 힘들어도, 알게 모르게 평가가 좋은 맛집이 숨어있습니다. 비롱은 프랑스의 유명한 제분회사가 만든 체인인데, 예전에도 소개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엔 테이크 아웃이 아니라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려봅니다. (이러면서 한시간 후에 다시 점심을 먹었다는..) 왠만하면 단골이 되고 싶은 집이긴한데 아직 가격대가 비싼지라, 가끔 가서 사먹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단골은 좀더 가격대가 저렴한 신주쿠의 스미노에이지요.
돈키호테나 도큐백화점 맞은 편에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마루큐의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센터거리의 사이드로 주욱 올라가서 삼거리가 보일때쯤 찾을 수 있습니다. 위치적으론 나쁘지 않은 셈이죠. 사실 이날은 빵을 사먹으러 간건 아니라 모닝 메뉴를 먹어볼까 해서 간건데, 시간이 약간 늦은 관계로 샌드위치 하나랑 건포도빵 하나를 테이크 아웃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주말엔 2층의 카페가 점심 영업전에 문을 닫더군요. 예약 손님이 많아서 그런거겠죠. 맛집이 장사잘되는건 참 보기 좋습니다. ^_^ 비록 제가 이용할 기회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말이죠..
언제봐도 이 이상의 바게트가 존재할까 싶은 극상의 바게트 빵 맛입니다. 쫄깃함과 바삭함이 어찌 같이 공존 할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동행도 인정하더군요. 이런 멋진 곳을 소개해 줘서 감사하다고 하네요. 가격이 샌드위치치곤 좀 비싼 800엔정도 하지만 전혀 후회없습니다. 조금만 더 싸도 단골할텐데 ^_^ 뭐 이러다 중독되면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겠죠. 예전에 한국에서도 프랑스 빵집을 논하는 엄한 빵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비롱 같은데서 빵을 먹기 시작하면 그런 짝퉁 비스무리 한데는 도저히 못갑니다. 제빵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쓰는 밀가루부터 확연히 다른걸요.
이날 같이산 건포도빵? 은 사진이 없네요. 그것도 극상이지만, 약간 단맛이기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저야 물론 그런 스타일의 빵을 좋아하니 쌩큐베리머치했죠. 하지만 나중에 먹으려고 가방에 뒀는데, 담날 일어나보니 누가 벌써 다 먹었다는.. -_-;; 세상일이 다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