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살고 있는 친구의 초대로 지난주에 오사카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사카엔 자주 방문하게 되네요. 최소 한달에 한번은 갔는데, 갈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 듯합니다. 이번 여행엔 DSLR을 들고가지 않았습니다. 날도 덥고해서 단촐한 차림으로 갔습니다. 여행 첫날의 사진은 아이폰으로, 둘째날은 컴팩트 디카로 찍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리얼타임으로 여행기를 업뎃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나름 재밌더군요 ^_^
토요일 낮 시간, 경찰차의 태클등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곳은 난바에서 가장 저렴한 ^_^ 주차장입니다. 주말에 하루종일 이용할때 1000엔 정도하니, 오사카 중심가에 놀러갈꺼라면 이 이상의 주차장도 없을 듯합니다.
친구와 같이 하나비를 보기로 했는데, 그전에 약간 시간이 되서 난바를 돌아다니며 간단하게 배를 채웁니다.
골목안에 있어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 봐도 뭔가 포스가 있어보이지요.
몽블랑으로 만든 파르페입니다. 여름에 어울리게 차갑게 식혀서 나옵니다. 맛은 좋은데 혼자서 먹기엔 좀 양이 많았습니다. 메뉴를 보니 케익의 가격도 괜찮고, 티는 도전해보지 않았지만 매우 좋아 보이더군요. 애다만 가게가 무척 작고 테이블 간격이 거의 붙어 있더군요. 여유롭게 애프터눈세트를 즐기기에는 안좋아 보이더라는.. (참고로 사진엔 안찍혔지만 종업원들이 메이드 복장이였습니다..)
제가 맨 처음 오사카 와서 먹었던게 바로 이자리였습니다. 격세지감이랄까요. 예전보다 맛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젠 저도 그때와는 달리 라멘 경험이 많기에 굳이 시험해보는 수고를 하진 않았습니다. 거리를 보면 유카타 입은 아가씨들이 많죠? 오늘이 우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라서 그렇습니다. 저런 차림이나 메이크가 매우 수고스러움에도 열심히 하고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간식을 먹었으니, 이제 식사를 해야죠? ^_^ 친구와 만나 간 곳은 우동집 도톤보리 츠루돈탄 본점입니다.
뭐.. 인테리어는 굳
생각보다 별롭니다. -_- 면이 이렇게 퍼져있다니..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동경이 메인이 되서 인지 맛이 영 아니네요. 굳이 추천할 가치를 못느꼈습니다.
밥을 먹고 슬슬 우메다로 이동을 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한정거장 떨어진 역에서 내려서 불꽃놀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약간 늦어져서 도착하기 전에 불꽃놀이가 시작되더군요.
멀리서도 잘보이는 큰 규모의 불꽃 놀이였습니다. 제가 본 불꽃놀이 중에 가장 화려하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점점 가까이 다가가서 나중엔 회장안에서 봤는데 하늘을 가득 수놓는 다채로운 불꽃들이 정말 멋졌습니다. 유료석이 5000엔인데 그돈을 내더라도 유료석에서 봤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너무 미어터져서 돌아갈때도 문제였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사람들이 전부 돌아간후까지 친구들과 남아서 떨이로 파는 야키소바에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가기전에 라멘 한그릇을 먹기로 합니다. 이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야 당연 잇푸도죠.
건강에 좋다고 선전하지만.. 으흠.. 건강을 생각할꺼면 라멘을 먹지 말아야죠. 맛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잇푸도는 지점마다 편차가 있는데 이집은 잘하는 축에 속하네요. 신사이바시쪽이 좀더 낫다고는 하네요. 예전엔 아카마루가 자극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먹어보니 전혀 안그렇고 딱 좋습니다. 다만 돈코츠 특유의 임팩트는 얼마 없고 그저 맛있는 라멘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형적인 돈코츠 라멘의 면발입니다. 사실 이정도로 맛있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게 마땅하나, 이날은 딴것도 많이 먹고 해서 참았습니다.
친구가 오사카에서 잘나가는 클럽을 알려줘서 가봤습니다. DJ의 실력은 그냥그냥이지만 분위기 좋더군요. 아침까지 놀다 들어왔습니다. 이날 좀 무리해서 아직까지 피곤하다는.. -_- 참고로 일본에서 클럽에 가려면 신분증을 꼭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신체검사를 하니 이상한 물건은 안들고 가시는게 좋고, 비치샌달은 금지입니다. 어느 클럽에 가더라도 마찬가지이니 꼭 주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