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중식이 무척 발달해있습니다. 화교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때문이지요. 그덕에 중식의 일반적인 수준이 한국보다 월등합니다만, 어차피 일본에 왔는데 굳이 중식을 찾는 분이 많지 않기에, 그 실상이 잘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라멘정도가 유명한데, 라멘을 중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형편이지요.
파파츄보는 집 근처의 평범한 중식 이자카야입니다. 주방장이 유명 호텔 쉐프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가기전부터 기대를 했는데, 가보니 정말 멋집니다. 오리지날 중식의 매운맛을 일본풍에 맞춰 약하게 해놓긴 했지만, 그 독특한 풍미를 잘 살려놨습니다.
맛은 그냥그냥인데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생긴게 아주 독특하죠. 한국의 탕수육의 개량버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돼지고기 질이 약간 부족한듯도 합니다만, 굽는 공력은 확실해서 껍질이 바삭하게 부서지더군요.
아주 맵진 않습니다만, 향신료가 잘 쓰였습니다. 제가 먹어본 마파두부중 베스트오브 베스트입니다.
샐러드처럼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도 인당 1500엔 정도니 무척 저렴하죠. 장사가 그렇게 잘되진 않는듯해 가슴아픈 집입니다. 자주 찾아가줘야 할 터인데, 알다시피, 중식은 계절이 바뀐다고 메뉴가 확 달라지는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가줄 필요를 못느끼는게 좀 아쉽달까요.. 게다가 술을 마시기엔 위치도 좀 안좋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