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폭풍같이 밀린 포스팅을 올릴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미리미리 올리면 좋을텐데, 아니면 정기적으로 올리던가, 근데 그런게 될리가 없지요 -_-
어쨌든, 지지난주말에 제가 사는 곳에서 작은 축제가 열려서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고, 관광진흥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지역의 먹거리 축제입니다. 맛있는게 많이 있었냐고 한다면, 뭐.. 이 지방에선 늘 이정도는 나오지요.
멧돼지 국물
한그릇에 200엔하네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한입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돼지고기를 부정하는 맛이였습니다. 카고시마 흑돼지 같은건 비교대상에 끼지도 못합니다. 최상급 소고기라고해도 이정도로 지방이 산뜻하긴 힘들지요. 멧돼지철은 12월부터 3월까지라고 하니 철이 지나기 전에 얼른 먹어봐야겠습니다.
구운 석화
한국 생각하면 -_- 좀 비싸긴 하지만 맛있네요. 굴도 겨울이 제철이니 꼭 먹어야죠.
대충 이런 분위기 였습니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 나왔네요.
멧돼지 국물판매장
별거 없어보이는데 엄청나게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한봉다리 사왔다는..
250그램에 천엔인데, 바로 해동시켜서 김치찌개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얼마나 그 맛이 아름답던지.. 앞으로 겨울이 되면 스시와 게와 멧돼지는 꼭 먹으리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요건 와규 꼬치입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축제분위기라서인지 줄서서 사먹더군요. 이 외에도 기본적인 축제 먹거리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날도 워낙 바빠서 이정도로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바로 구운 애플파이를 좀 먹고 싶었는데, 참아야지요. 곧 한국와서 엄청난 칼로리 오버를 할텐데, 미리부터 살을 늘릴 필요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