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메뉴를 탐구하는 걸 좋아하는 저이기에 단골집을 많이 만들어 두지는 않습니다만, 우오이치는 그런 의미에서 좀 특별합니다. 일본의 이자카야는 갈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즐길수 있으니까 질릴 걱정이 없지요.
일단 나마비루 먼저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헌정하고 싶군요.
오늘도 나베
에전에 먹었던 바로 그 나베 입니다.
오토오시
스즈키 – 농어의 알입니다. 어떻게 요리했는지 짜지도 않고 신기하게 맛있네요. 맥주안주로 굳입니다.
나베 재료
2인분입니다. 예전 사진 촬영용 보다는 못하죠.. 노출이 좀 오버되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재촬영은 못했다는..
그래서 나베는 이런 모습으로..
이날은 나베가 메인이 아니고 다양한 메뉴를 먹어주는게 목적이였는지라 이정도면 충분하지요.
아마에비 야콘 샐러드
야콘이란건 처음 먹어보는데 무의 일종이면서 사과같은 맛이 나더군요. 신기했다는..
다마고
평범한 메뉴입니다. 니혼슈를 시켰으면 좋았을뻔 했네요.
모사에비 무침
이것도 이날 처음 시켜봤는데, 짭쪼름한 간이 골고루 베어서 맛있었습니다. 이 집은 참 자주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메뉴의 절반을 못시켜본거 같습니다. 게다가 계절별 메뉴도 다양하죠. 헐헐.. 언제 다 먹어볼까나..
우나기 꼬치
우나기를 꼬치로 먹다니! 근데 사실 너무 기름져서리 ^_^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화이트 와인 BRUMONT
톰크루즈가 전용 제트기타고 와인사러 간다고 홍보를 하는 와이너리의 평가 좋은 저가 와인입니다. 사장님이 맛있다고 권해주셨는데, 시크하고 깔끔한 맛이 1000엔 부근의 와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와인의 등급이 높을수록, 그리고 비쌀수록 맛있는 줄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은데, 일반적인 음식하고 매치하기엔 이 정도가 오히려 적당합니다. 더 비싸지면 와인에 맞는 음식을 골라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음식을 만들때부터 와인과 어떻게 매치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참고로 레드도 같이 마셨는데, 아주 나쁘진 않은데 바디감이 너무 없더군요.
글라스
와인이 맛있어서였는지 분위기가 좋아서였는지 이날은 좀 과음했습니다.
시지미
제첩입니다. 화이트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를 생각하다 주문해봤습니다. 크기가 커서 조개같네요 ^_^ 맛있긴 했지만, 화이트와인과 어울리는지는..
우설 조림
소의 혀는 고급 식재료이죠.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 정도로 부드럽게 조리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레드와인이 별로였다는건데 뭐 거기까지야 어쩔수 없죠.
암튼 맛있게 요리도 잘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이런 날도 있어야 재미가 있는 거죠. 너무 일만하면 인생이 답답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