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세번째 큰 도시라는 나고야에 가게 되었습니다. 기대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소문과는 달리 나고야 지역에 미인은 별로 없더군요. 아이치 미인이 일본3대미인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아는 분과 만날 수 있어서 괜찮은 식당에서 저녁을 얻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에 살고있는 분들이 추천하는 식당은 싸고 맛있는거 같습니다.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 있는 일어 사이트 입니다. 혹시 가게 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http://g.pia.co.jp/shop/7878
이 집은 20여년 닭고기 요리만 만든 집인데,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닭고기 나베입니다. 워낙 단골 상대로만 장사를 해서 그다지 입소문을 탄 것같지는 않습니다. 주인 내외가 경영하는 집인데 아주머니께서 매우 성격이 호탕하십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음식 메뉴를 주문할때 전표를 손님이 작성합니다. 나중에 계산할때도 손님이 얼마 먹었는지 계산을 한 후 돈을 놓고 옵니다. ^_^ 거의 완벽한 셀프 서비스 식당인데, 이 정도 레벨은 정말 처음이였습니다.
일단 나베를 인수대로 시키고 나베를 먹기전에 간단히 요리 몇개를 시켜 놓습니다.
닭고기 사시미 입니다.
왼쪽부터 심장, 가슴, 똥집, 간입니다.
보통은 안찍는 확대샷
좀더 자세히 감상하시라고.. 맛이야 뭐 사진에서 줄줄 흐르는 윤기를 보시면 어떠실지 짐작하시겠지요. 심장은 쫄깃 탱탱하고 가슴살은 흰살 생선처럼 담백하고 똥집은 탱글탱글 씹는 맛이 있고 간은 그저 고소합니다.
나베 준비물 1
이런 식으로 끓입니다. 샤부샤부 식이라고 해야 할지도..
맛이야 뭐, 나베 맛이죠 ^_^ 역시 고기가 선도가 좋아서인지 입에서 슬슬 녹더군요. 닭고기임에도 소고기나 돼지고기 나베에 못지않습니다.
다 먹고 죽을 끓입니다.
달걀이 좋아서인지 정말 담백하고도 감칠맛이 나더군요. 딱 제 취향이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닭요리가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좋은 친구덕에 좋은 가게를 알게 되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역시 무얼 하든 가장 중요한건 사람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먹고 술도 엄청 먹었는데 인당 약 5000엔 정도 밖에 안나오더군요. 나고야의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중엔 엄청나게 비싼 집이 많은데, 이 집은 완전히 그 반대랄까요. 다시 한번 나고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나고야, 정말 좋은 곳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