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는 관광지라 마땅히 먹을 만한 맛있는 음식이 별로 없습니다. 유바 음식이 있긴한데 아무리 봐도 가격에 비해 맛있다고는 못하죠.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이였으니 그다지 대단한걸 먹을 계획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닛코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지의 기념품가게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 대신으로 닛코의 명물이라는 치즈케익을 샀습니다만, 치즈맛이 느껴지는 카스테라라는것 빼곤 별 특징이 없는 맛이였습니다.
토부닛코역에서 오쿠닛코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전국 에키벤(역구내 도시락)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도시락을 판다는 광고가 보이더군요.
역안의 매점
비수기라 여는 식당도 별로 없고 열었다해도 소바, 우동, 카레 정도라 마땅히 먹을 것도 없는데 이런 메뉴를 안먹을수가 있나요.
그랑프리를 차지했다는 도시락입니다.
750엔의 오니기리셋트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나무 잎에 쌓여있습니다.
열어보면 이렇습니다.
3종류가 있는데 한종류밖에 못찍었네요. 마스라는 생선이 들어갔는데 짭잘하고 고소해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식은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저로서도 이정도라면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은데, 가벼운 한끼 식사 정도로 적당합니다. 저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만 ^_^
오쿠닛코의 폭포 근처의 찻집에서 팔던 궁극의 카레빵
27cm나 되는 크기의 카레빵입니다. 맛은 그럭저럭인데다 기름투성이지만, 추운 날씨에 밖에서 무지 고생하고 들어와서 먹은지라 꿀맛이였습니다.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배고플때 먹는 거라는 명언이 맘에 와 닿았습니다.
저녁으로 뭘먹을까 고민했는데, 이왕 여행 나온거 유명한데 가서 먹자고 생각해서 약 30km떨어진 우츠노미야까지 왔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돈코츠 라면에 유명하고 타카마츠에서 사누키 우동이 유명한것처럼 우츠노미야에선 교자점이 유명하죠. 여행의 마무리로 가장 적당할 듯합니다.
우쯔노미야 역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