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가와는 여행객들이 가서 볼만한게 거의 없는 동네입니다. 그치만 신깐센도 다니고 굵직한 회사도 제법 있는지라 부도심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저도 직장이 근처라 자주 들리는 편인데, 얼마전 재밌는 컨셉의 라멘 테마 파크가 생긴걸 알게되서 가봤습니다.
시나다츠 라멘이란 곳입니다.
시나가와 역에서 다카나와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한 200미터 걸어가면 나옵니다. 설명상엔 도보 1분인데 1분은 넘게 걸리더군요. 이 테마파크의 컨셉이 아주 재밌습니다.
최근 동경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라멘집을 모아놨더라구요.
한집 한집이 다 소문으로만 듣던 명점입니다. 길게 설명하자면 끝이 없는 집들 뿐이죠. 대부분 교통이 만만치 않아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모아놨더라구요. 아.. 라멘 말고 돈부리 류도 있던데 그 쪽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라멘과는 달리 전 집이 다 맛있지는 않다는 평입니다만..
그중에서 제가 간 곳은 세타가야 라는 집입니다.
그냥 라멘입니다.
가츠오부시를 잘 우려낸 국물이 터프할 정도로 시원하네요. 뉴웨브 일식 라멘의 갈길이 이런거라고 생각됩니다. 가츠오 부시, 해물, 간장등 일본 사람의 입맛에 낯익은 재료를 쓰면서도 간편하게 즐기는 라멘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세련된 맛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좋아하진 않을듯합니다만, 저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분점답지 않게 면도 적당히 잘 삶아져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국물은 쯔께멘으로 먹어야 제맛일거 같더군요.
그래서 담날 쯔께멘을 먹으러 갑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