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를 마치고 간 곳은 서울대 입구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_- 남도 포차입니다. 원래 성민 양꼬치를 갈려고 했는데, 일찍 닫더군요. (일찍이라고 해도 새벽 1시쯤이였습니다만..)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남도 포차입니다. 제가 이 동네 근처에 있는 대학에 다녔으면서도 봉천 시장은 갈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낙성대쪽이나 녹두쪽의 술집을 자주 갔죠. 그래서 이런 곳이 있는지 이제서야 알았다는..
김밥
이건 딴집에서 테이크아웃 해 온 겁니다. 이날 멤버들이 다들 이 부근이 나와바리인지라, 아주 익숙하시더군요. 저만 어리버리 했다는.. 아주 옛날 저에게도 그런 편안한-_- 집이 녹두에 있긴 했었죠, 오성갈비라고.. 예전 생각이 소록소록 나더군요.
반찬
이건 뭐 그냥그냥
굴
겨울이니 굴을 빼먹을수 없죠. 안주가 나오고 부터 소맥 제조에 들어갑니다. 요새 술을 자제하고 있어서 그런지 몇잔 마시니 어질어질 했습니다.
게
가격에 비해 잘나오네요. 학교앞이라 그런듯.. 다들 술도 잘마시고.. 분위기도 멋졌습니다.
게 수제비
이게 정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신선한 재료의 맛을 잘 살렸더군요. 일본 요리들이 넘 재료를 쪼끔써서 나오기에 화날때가 많은데, 이런 한국적인 터프한 음식을 먹자니 추운 겨울밤도 든든하더군요.
조기매운탕
맛있던거 같은데, 간만에 먹은 소맥때문에 이 이후로 기억이 없습니다. ㅠ.ㅜ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서 잘 자고 있고 잊어먹은 물건도 고장난 물건도 없네요. 뭔가 큰 일이 없었어야 하는데.. 올해도 첫날부터 사고를.. 이러니 나이를 먹는 의미가 없다는.. 암튼, 올 한해도 뭔가 재밌는 일이 많이 벌어질 듯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