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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짬뽕 전문점 사해루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그렇다고 해서 그리 대단하지 않은 먹거리 중 하나가 나가사키 짬뿡입니다. 사실 잘 찾아보면 맛있는 짬뽕집도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하긴하는데,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찾아간 곳이 원조 짬뽕집이라는 사해루입니다. 대략 이런 관광지의 원조 맛집이라는데가 그렇듯 이 집도 유명세에 비해 그닷 맛은 없었습니다. 예전의 맛을 지킨다고 해봤자 요즘 트렌드엔 한참 뒤져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이정도 먹고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없으리라곤 못하겠군요. 그래서 장사도 잘 되는 거겠교.

정문.. 인가 2층인가..

nagasaki champon



내부도 관광지 식당답게 화려한데다, 바깥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한눈에 파노라믹하게 보이는 나가사키 항구의 풍경이 환상입니다. 근데 줄이 엄청 길더군요. 개점 30분쯤 전에 도착했는데 한시간은 기다린거 같습니다. 절대 그럴 맛은 아니였는데..

기념샷한장

nagasaki champon



장내가 엄청 붐빔에도 혼자서 찾아간 저에게 온전히 창가의 4인석 자리를 내줍니다.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합석도 없었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집이라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여행의 즐거운 추억이 깨질뻔 했습니다.

핫토리라 불리우는 교자와 비슷한 음식

nagasaki champon



군만두랑 비슷한데 겉이 빵입니다. 나가사키 다운 음식이긴하고, 맛도 있긴합니다만, 좀 평범했습니다.

드디어 원조 나가사키 짬뽕..

nagasaki champon



이정도도 충분히 맛있어 보인다는 친구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매우 부족합니다. 특히 해산물이 냉동인게 쇼크였습니다. 이렇게 손님이 많으니 생물을 쓸수는 없었겠지만, 기껏 멀리서 찾아왔는데, 집근처에서 먹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은 짬뽕이 나오다니 말이죠. 국물은 닭고기 베이스인듯 매우 시원했습니다만, 역시 이런 국물도 시대의 유행을 생각하면 한참 뒤져있죠.

면발

nagasaki champon



이쪽도 좀 불만이였는데, 씹는 맛이 부족했습니다. 보통 나가사키 짬뽕보다는 접시우동쪽을 – 접시우동도 나가사키의 명물입니다 – 더 만족도가 높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이번엔 혼자라 도전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이런 동네에서 맛있게 먹으려면 현지인에게 데려가 달라고 하는게 베스트죠. 담에는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된 집이 어디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나가사키에 다시 갈 일이 있을지는..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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