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

아키하바라 요도바시의 중국요리집 만돈기(완쯔찌)

아키하바라는 주말에 가야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거리가 활기찬데다 주말한정의 이벤트나 세일도 무척 많습니다. 부품살게 있어서 낮에 슬쩍 구경하러 나갔는데 못보던 것들이 참 많이 생겼더군요. 가장 놀란건 무료안내소가 생긴 것입니다. 나름 미녀 도우미가 메이드 복장을 하고 앉아서 아키하바라를 가이드해주더군요. 골판지 만두, 캔라면, 케밥 등등의 아키하바라 명물 먹거리도 좀 생기고, 관광객들이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오타쿠의 어두운 기운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전자제품쪽을 조금 돌아다니다보니 풀HD의 40인치 TV를 12.8만엔에 파는게 눈에 띄더군요. 순간적으로 심각하게 지름의 충동을 느꼈습니다만, 사봤자 둘데가 없어서 참았습니다 ㅠ.ㅜ 둘러보니 그 외에도 살만한 행사 품목이 꽤 되더군요. 저렴한 주류판매점도 하나 찾아서 친구들과 마실 와인도 좀 샀습니다.

아키하바라에 가면 참 먹을데가 마땅치 않아서 보통 쇼핑이 끝나면 오차노미즈나 우에노, 긴자등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거대 양판점인 요도바시 카메라의 8층에 괜찮은 식당가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에 가보았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의 8층에 있는데 가보니 광면같은 꽤 네임밸류 있는 집을 모아놨더군요. 워낙 유명한 집들이 많은지라 어디서 먹어도 보통이상은 될 듯 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친구가 추천해준 중국요리집 완쯔찌에 갔습니다.

정문

약간 줄을 서야합니다. 실내는 꽤 넓은 편입니다만 사람이 가득하더군요. 맛때문이라기 보다는 주말이라서 인듯합니다만..

매운 딴딴멘

딴딴면은 깨를 어떻게 쓰느냐가 맛을 좌우하는데 이 집은 좀 평범했습니다. 맵긴 매웠습니다만…

소흥주

오늘따라 맥주가 안땡겨서 시켜봤는데 질이 좋지는 않더군요..

볶음밥 곱배기

불맛이 안살아 있습니다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스부타

스부타라고하면 탕수육같은 음식인데, 이 집은 꽤나 독특하게 내오더군요. 소스는 맛있었지만 고기는 보통정도였습니다.

이집 메뉴를 다 먹어본게 아니라 평가를 하기가 좀 그렇지만, 전반적인 수준은 동네 중국요리집보단 낫더군요. 다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굳이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 집은 그닷 큰 감흥은 없었지만 요도바시 구루메 거리엔 다른 맛집도 많이 있으니까 종종 들려봐야겠습니다.

아키하바라 역안의 밀크스탠드에서 판매하는 우유

병에든 우유를 판매하길래 집에가는 길에 마셔봤습니다. 맛있네요 ^_^ 아키하바라 이외의 역에선 파는데를 못본거 같습니다.

간만의 아키하바라였지만 참 재밌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더더욱 재밌어질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slr로 아키하바라의 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찍는게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눈에 너무 띄어서요. 아무래도 작은 디카를 하나 사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엔 미만으로 좋은 넘이 나온다면 말이죠.)

Read Next: 다카나와다이의 케익집 파티스리 료코(Ryoco)

  •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_(__)_ 우유는 우유병에 먹어야 제맛이죠. *^^*

    • 그 자리에서 다마셔야 하는 아픔이 있었긴했지만 맛있더군요. 담에 아키하바라에 가면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Join the Discussion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