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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의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점 몽블랑

아사쿠사는 워낙 오래된 동네라서 전통의 명점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그런 집들이 아닌 햄버그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 왔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오센 6,7화에 나온 햄버그 스테이크 집이 아사쿠사에 있기때문이죠.

몽블랑이라는 집입니다.

찾기 매우 쉽습니다. 센소지 앞의 카미나리몬에서 왼쪽으로 쭉 가시면 나옵니다.

잡지 TV에 많이 소개되었다네요.

아오이 유씨가 보이시는지?

자.. 이 쯤에서 드라마를 복습해 볼까요?

욧짱씨와 오센씨가 이런 찌라시를 6화 초에서 받죠.

100% 국산소 로스로 만든다네요. 소스는 6가지 등등.. 실제로는 할인쿠폰을 안나눠주더군요.

정면샷..

드라마랑 너무 느낌이 다르네요. 이런게 현실과 드라마의 차이겠죠..

7화초에 이런 햄버그를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게 내부

오센씨와 욧짱씨가 햄버그를 먹죠.

방해꾼도 있지만.. 어쨌든..

직접 찍은 실내

드라마에선 카페처럼 나왔는데,실제론 학생식당 분위기입니다. 좀 어수선해요. 서비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오이 유가 앉았더 자리 – 그러니까 사진의 왼쪽에 어떤 팀이 계속 자리잡고 있어서 기념 사진도 못찍고 그냥왔습니다. 담에 다시 가봐야 하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일식 햄버그 스테이크

850엔 + 세금 5%입니다. 드라마에선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온듯한데, 전 부담없는 일식풍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첨엔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맛을보니 납득이 가더군요.

전개도

육즙이 주르르 흐르네요. 맛을 보니 전문점답게 허접한 냉동 햄버그랑은 차원을 달리하더군요. 이런 양식당이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가주겠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면이 퍼지지도 않고 맛있더군요.

이 밥이 예술입니다. 니가타의 고시히카리를 썼다는데, 어찌 이렇게 밥맛이 돌게 잘 지었는지.. 왠만큼 유명한 정식집보다 훨씬 맛있네요. 밥이 서비스가 아니라 따로 시켜야해서, 추가로 250엔 + 세금 5%를 더 내야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맛있으니 용서해줍니다. 토탈 1154엔이 나왔네요.

밥을 잘 먹고 스미다 강 주변을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홈리스가 많았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느낌도 좋았구요. 이 부근에 숨겨진 맛집이 많은거 같으니 종종 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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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그스테이크라니 좋았겠다.~ 언제나 부러운 당신의 미식 가이드. 화이팅!!

    • 할인권을 안나눠줘서 조금 슬펐어요. 하지만 맛있어서 만족~

      다음 주말에 한국에서 친구가 오는데, 스페셜한 곳으로만 안내할 생각이에요. 후훗..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 어쩌다가 얼핏 리서치를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몇몇 사케집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진원지는 지난 10여년간 언제나 그렇듯이 청담동. 인당 6~7만원가지고도 모자란 집이 태반이다. 10만원짜리 술 시켜놓고 2~3만원 짜리 안주 서너 접시씩 시켜먹는 모양. 나같으면 동네 회집에서 회떠다놓고 경주 법주나 설화 따겠다만…

    어쨌거나 궁금한 건, 일본에서는 사케라는 표현보다 니혼쥬라는 표현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맞게 알고 있는건가? 작금의 사케붐의 출처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 유학파란다. 그리고 일본에 가게 되면 혹시 8년 숙성 기조쥬 같은 술은 어떻게든 접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 식도락 여행이나 생각했지만 내 입맛에 뭘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라멘과 술을 중심으로 때울까 생각 중인데 가장 문제는 주식시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자금과 스케쥴이 아주 달라진다는 것–;

    • 사케는 술이고 니혼슈는 니혼슈지.. 오사케라고 하면 보통 니혼슈를 지칭하지.
      주류종류가 많지 않은 술집에선 그냥 사케라고 했을때 니혼슈라고 알아는 경우가 있다네.
      맥주는 비루, 소주는 쇼츄라는 명칭이 따로 있으니 통하는 거지..
      기조쥬는 뭔가? 살려구 아니면 마실려구? 어느 쪽이든 알아봐줄수는 있지.

      한국에서 사케는 너무 비싸. 와인 저리가라지.
      10만원짜리라고 해봐야 여기서 천엔정도 밖에 안하는 넘이다.
      나라면 맛이 허접해서 일부러라도 안마신다.
      500엔도 안하는 허접한 월계관 마시며 좋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잘 이해가 안가..
      진로나 막걸리를 병당 만원 이만원에 마시면서 즐거워 하는 일본사람의 기분을
      알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랄까..

      일본와서 갈데 많다. 나라면 이탈리안이나 프렌치에 집중하겠어.
      양식, 우동, 소바, 스시 등등, 뭐든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나지.
      워낙 수준차이가 있기에 입맛같은건 아무것도 아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라멘은 그렇다쳐도, 술집에서 마시는 술은 일본이 절대 싸지 않으니
      샵에서 사서 숙소에서 마시는게 나을수도 있다네..

    • 뭔가 추가하려고 들어와봤더니, 거의 실시간 답변일세 ㅋㅋ 그러니까 술(酒)이 사케고 청주 종류를 니혼쥬라고 부르는게 맞지? 하도 사케,사케하니까 나까지 헷갈려서–;

      기(키)조쥬(貴醸酒)는 술을 빚을 때 물대신 준마이를 사용한 술로 일본 내에서도 유통은 잘 안되는 편이라고 들었음. 8년, 10년, 16년 숙성이 있고 니혼슈 바 같은 곳에서 판다고 들었으니 바에 가서 8년 숙성 한두잔 먹을 수 있으면 만족. 하나하토 주조인지 에노키 주조인지에서 생산한다던데…

      메뉴는 일단 라멘, 스시, 이탈리안 코스 정도만 생각하고 있음. 뭐 체인점 규동이나 노점포의 가츠동 정도도 호기심 만빵.

      가장 문제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까지 회사에서 버티기도 아슬아슬.

    • 니혼슈를 제대로 즐기려면, 꼬치나 오뎅하고 한잔, 혹은 사시미나 스시하고 한잔 하면 딱 좋아.
      준마이 다이긴조는 맛이 섬세하니 간단한 안주와 함께하면 좋고, 준마이는 반주로 좋지.
      나마자케는 향이 와인 못지 않기땜에 식전주로 마셔도 괜찮은거 같더군.
      위스키랑 달리 니혼슈는 와인처럼 안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
      제대로 즐기려면 어느 정도 경험이 필요해..
      뭐.. 편의점에서 파는 컵니혼슈는 한국 사람이 소주마시듯
      아무때나 간단하게 마실수 있지만, 그것도 그럭 저럭 맛이 있다네.

      그냥 술만마실꺼면, 일본 소주를 마시도록.. 위스키처럼 록이나 미즈와리로 마시면 된다네.
      프리미엄 소주는 왠만한 위스키랑은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네. 이건 꼭 경험해봐야해..
      근데 한국에서 프리미엄 소주 살려면 10만원가지곤 텍도 없을껄.. 일본에서 한병에 15만원에서 20만원쯤이니..
      준마이 다이긴조도 일본에선 3만원쯤 하지만 한국에선 20만원은 줘야할테고..

      요새 기름값도 오르니.. 일본에 올수 있을지 없을지 미래를 알수 없겠군..
      좋은 방법은 일본에 출장보내주는 회사로 직장을 옮기는건데 이 나이에 직장 옮기는건 어려운 결정일테니..
      암튼 잘해보게.. 그리고 한국에선 한식에 집중하라구.. 그게 남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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