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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마치다의 그란베리 아웃렛

유니바디의 맥북이 나오기를 기다린지 어언 몇년-_- 15일 드디어 출시가 되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인하여, 몇푼 아껴보자는 간절한 마음에 포인트 주는 빅카메라에서 발매되길 기다렸습니다. 그게 벌써 19일의 이야기로군요.(제가 사려던 모델이 싸지도 않은데 나오자마자 품절이라 이케부쿠로 빅카메라 PC관에서 겨우 구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꽤 오래전일이네요. 어쨌든 맥북을 사긴 했는데, 셋업에 한참 걸렸습니다. 거의 일주일을 낑낑대다 이제서야 포스팅을 재개합니다. 써보니 iphoto가 놀랄만큼 편하더군요 ^_^

시부야에서 40분쯤 들어가면 카나가와현의 미나미 마치다라는 곳에 작은 규모의 아웃렛이 있습니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편이죠. 주말엔 특급도 다니고 말이죠. 나름 그 동네에서는 유명한거 같더군요. 파란만장했던 동경 생활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기전에 옷과 신발을 몇벌 사야해서 가봤습니다. 사실 고텐바를 가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말이죠..

덴엔도시선을 타고 들어가면 됩니다. 이 부근은 계획도시입니다. 마을이 이쁘게 꾸며져있다고 하는데, 그냥 시골 동네죠, 뭐 -_-

역의 풍경.

역에서 아웃렛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규모는 매우 작더군요. 카루이자와랑 비슷한 정도입니다.

이루마 정도를 기대했는데, 많이 실망입니다.

동네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네요.

역시나 호박장식 -_-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몇 없었습니다. 나이키도 없으니 말 다했죠.

참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고, 세일도 얼마 안하는 가격에 구두를 하나 사왔습니다. 그리고 돌아갈까 생각하고 역쪽으로 가다보니 GAP이 있네요.

오늘 땡잡았습니다. 마침 제몸에 맞는 사이즈의 옷이 75%세일을 하더군요. 제가 참 특이한 사이즈이긴한데 그게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지만, 이럴땐 참 행복합니다. 마지막 남은 28사이즈 청바지를 접수해줬습니다. 이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에 웃옷도 마구마구 사줬죠. 세일의 마법은 평범한 옷도 갑자기 매력있게 한다는 겁니다. 그런 기쁨이야 말로 아웃렛 쇼핑의 본질이겠죠.

옆에는 까르푸도 있습니다.

잠시 쉬셔도 되고 가방을 맡기셔도 됩니다.

가기전에 또 한군데 털었습니다.

이 집에서도 작은 사이즈의 옷을 한아름 집어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만족하기 힘들지 모르는 쇼핑몰이고, 저도 실제로 첨엔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만, 어쨌든 행복하게 잘 쇼핑하고 돌아왔습니다. 30대에 허리 28은 제가 생각해도 좀 허걱하긴 합니다. 그러니 일반인 분들은 그냥 이루마나 고텐바를 이용하시는게 훨씬 만족스러울껍니다.

맥북의 세팅은 끝났습니다. 벌써 손에 너무 익어서 다른 놋북은 쓰지도 못하게 될거 같더군요. 앞으로 자주 포스팅을 하고 싶지만 일도 무척이나 바빠지고, 동경에서 살지도 않는지라 예전만큼은 어려울거 같습니다. 간간히 한국을 포함해서 여러 곳을 여행 다니면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제가 생각한 대로라면 몇년내로 모든게 잘 풀려서 다시 화려한 미식생활을 하게 되겠지만, 인생이 어찌될지 알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사실 제가 다시 동경을 떠나게될지는 몇달 전에만 해도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죠…

이제부터 비정규적인 업로드가 계속 되겠습니다. 별로 기댄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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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지방으로 가시는군요. 어디로 가시든지 사는 곳의 얘기 많이 풀어주세요.
    비싸고 고급스런 곳에서 먹어야만 맛인가요. 소박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밥이야말로 진정한 ★★★★★ 겠죠^^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불허라 더 재밌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 기대할께요!

    • 블로그에서 계속 먹는 이야기만 하고 있긴하지만 제 전공이 먹는건 아니라죠 ^_^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일과 이사땜에 바쁘긴한데 이번달 말쯤 안정이 되면
      예전처럼 정기적인 포스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전에라도 비정기적으로 포스팅을 올려봐야죠..
      (엠파스가 망하기전에 이전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 동경을 떠나시는군요. 이제야 알게 되서 왠지 한 발 늦은 느낌.
    미나미 마치다는 좋다는 얘기 들었는데 사진 보니 가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사 잘 하셨길.

    • 근데 그렇게까지 좋다고는.. 시부야에서 한번에 갈수 있으니 잠시 들리기에는 좋습니다만..
      가긴 좀 번거롭더라도 치바나 이루마쪽이 쇼핑하기엔 더 좋을듯합니다.

      동경을 떠나긴 했는데.. 워낙 하던 일이 그 바닥 일이라.. 저 자신은 별로 달라질게 없습니다.
      게다가 원래부터 썰렁해서 몇명 봐주지도 않는 블로그인지라 아쉬워할 사람도 얼마 안되겠죠..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갖고 – 아마도 전세계가 불황에서 탈출할때까지 – 활발하게 활동을 재개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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