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선회집에 이어 찾아간 곳은 최근 블로그 상에서 화제가 된 미미네라는 수제 튀김집입니다.
잘보시면 사장님이 보인다는.. 꾸미지 않으셨는데도 상당히 미인이시더군요. 꾸미셨으면 대단 했을듯한.. 그래서 이 집이 인기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날도 혼자서 담당하고 계시기에 매우 바쁘셨는데,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알바를 잘 구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이탈리아 와인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괜찮은 듯했습니다. 바로 전 민어번개때 남은 소주를 처리하느라, 그리고 고등어 스시를 먹느라 많이 마시진 못했지만요.
칼로 토막내서 먹었습니다. 맛이야 굳이죠.
마늘쫑인가요? 그리고 새우인데, 재료도 신선하고 잘 튀겨졌더군요. 물론 일본의 고급 튀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한국의 분식집에서 싸게 나오는 튀김이라고 생각하면 꼭 비교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새우는 예전과 재료가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서 재료수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하네요.
사실.. 떡볶이가 어떻게 맛이 다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싸고 푸짐하게 나오는 음식엔 그만한 트릭이 있게 마련이죠. 그래도 평가를 하자면, 딴 가게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이 집만의 독특함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분식집이란 컨셉으로 튀김을 메인으로 하는건 좋은데, 그것만으로는 약간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튀김은 넘 느끼해서 간식으로 하기에 메인보다는 보조 정도가 되어야 위치적으로 옳으니까요. 튀김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다양한 메뉴를 냈으면 좋겠지만, 이제 시작이니 갑자기 이 이상을 바라는 것도 힘들겠지요. 갠적인 의견으론 튀김 덮밥같은 식사 메뉴를 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식집 컨셉하고도 안맞고 한국 컨셉하고도 안 맞지만 말이죠..
튀김메뉴의 선택을 참 잘한거 같습니다. 재료를 보는 안목이 있으신 듯.. 그래도 이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값도 인당 500원밖에 안하면 정말 얼마 안남길거 같은데, 장사가 잘 되실지 모르겠네요.
예전엔 떡볶이에 찍어서 많이 먹었죠. 근데 찍어먹기엔 떡볶이 소스가 좀 묽은 편이고, 그냥 먹기엔 기름이 좀 많았습니다.
너무 대충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거 같아 죄송하네요. 첨엔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중엔 먹는게 괴로울 지경이 되서리 -_-;
이정도 먹었으면 참 많이 먹었죠.. 게다가 저는 방금전에 민어도 먹고 왔다는..(게다가 공갈빵과 만두도 먹었다는..)
이날 나온 메뉴를 종류별로 다 먹어봤습니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인당 만원도 안나왔으니, 양심에 찔릴 정도였다는.. 컨셉은 참 좋은 집인데 아직 영세하고 메뉴가격이 너무 싸서 줄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근처에 계신 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리셔도 되겠지만, 저라면 좀 더 안정된 후에 찾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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