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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의 카츠누마 와인마쯔리

야마나시현의 카츠누마는 맛의 달인이나 신의 물방울에도 나오는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포도의 수확이 끝나고 첫 술이 나오는 10월이 오기를 봄부터 기다렸는데, 마침 주말에 와인 마쯔리도 한다기에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카츠누마까지는 신주쿠에서 주오센 급행으로 1시간 10분정도 걸립니다. 저는 일부러 일반 열차로 갔는데, 갈때는 값도 무척 저렴하고 재밌었습니다. 신주쿠에서 게이오선으로 갈아타고 거의 종점인 다카오까지 간담에 다시 야마나시행 로컬 열차를 갈아 타면 됩니다. 시간은 2시간 반쯤 소요되는데, 올때는 피곤해서 급행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쯔리의 풍경

중학교 운동장에다 판을 벌려놨더라구요. 조금 초라한 듯도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분위기는 살더군요.

무료 와인 시음코너

와이너리 텐트에도 시음은 가능하지만 이곳에선 자기가 따라마시고 싶은만큼 마실수 있습니다. 레드와인 줄이 길더라구요.

와인 시음용 글라스 판매대

500엔입니다. 한참 돌아다니며 마실텐데 이 정돈 사줘야죠, 뭐 ^_^

포도 아가씨들

무료로 포도를 나눠주는 행사도 합니다. 포도맛은 판매하는 것에 비해 평범했습니다. 무료라는데 만족 해야죠.

어린아이들을 위해 전대물도 하더군요.

재밌습니다. ^_^ 가면쓰면 더울텐데 재밌게 잘하더군요.

카츠누마 양조의 텐트

이 집이 아마도 카츠누마에서 제일 유명한 양조장일껍니다. 와인 수준이 참 높습니다만, 시음에 나온건 제일 저렴한 넘들이라 진정한 카츠누마 와인의 저력을 느낄 수는 없더군요. 잘 아는 사람이랑 와야 창고에 감춰놓은 비장의 와인을 얻어 마실수 있을텐데.. 그런 기회가 과연 저에게 찾아올지..

한참 술을 마셨더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네요. 잠시 마쯔리회장을 벗어나서 산책을 합니다.

담장의 장미

포도 넝쿨

가을 꽃

다시 돌아와서 선물로 가져갈 와인을 한병 삽니다.

나이아가라라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인데, 와인이라고 하기보단 포도쥬스에 가깝더군요 ^_^ 그렇지만 향도 좋고 맛도 달달해서 일반인을 위한 선물용으로 좋을거 같아 사왔습니다.

호토

된장국에 칼국수를 말아넣은 듯한 느낌의 지방 요리입니다. 원래 노리던 먹거리는 따로 있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줄도 길고 금방 끝나더군요 ㅠ.ㅜ 그래서 이거라도 먹어봤는데, 그냥 그냥입니다.

잘 보면.. 야구구장이죠..

그래도 동경에서 이만큼 떨어졌음에도 사람들도 많이 오고 성공적을 개최했습니다. 카츠누마 와인이 가격대비로 좀 딸리긴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게 대단합니다. 이렇게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좋은 와인도 만들어지는 거겠죠.

마쯔리 구경은 이 정도로 끝내고 샤토 카츠누마로 이동합니다.

메르샹과 더불어 카츠누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입니다.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들립니다. 와이너리 내부 견학도 가능해서 들어가봤는데 왠지 공장같더군요. 당연한건가… 좀 더 소박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말입니다.

카츠누마의 풍경

남 알프스 산맥의 아랫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주변이 온통 산입니다. 시골틱하지만, 나름 정겹기도 합니다. 마쯔리가 없을때 왔으면 조금 심심할뻔 했습니다. 뭐.. 그랬다면 온천이나 들렸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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