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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오다이바의 오오에도 온천

지난 동경 출장중에 동경에서 몇 안되는 제대로 된 온천 중에 하나인 오다이바의 오오에도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도쿄돔의 라쿠아 온천이 그 다음으로 제대로 된 곳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동네마다 목욕탕은 있습니다만..) 많은 분이 다녀와서 좋은 평을 한 곳이라 왠만큼 온천을 다녀봤다고 자부하는 -_- 저로서도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문

ooedo onsen monogatari



배의 박물관 역에서 내려 약간 걸어가면 나오더군요. 바로 붙어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일단 외국인한테 먹히는 외관입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더군요. 다만 오다이비가 교통이 불편한지라 저처럼 밤 늦게 가면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썰렁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숙박도 가능한듯한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카운터

ooedo onsen monogatari



일단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유카타를 골라 들어가면 됩니다. 안에도 테마파크나 식당이 있긴한데, 예상보다 크진 않습니다.늦은 시간엔 조용해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습니다만, 온천 시설 자체는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사실 온천이 효과가 있으려면 물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돈 없는 온천에선 물이 식어도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오에도 온천은 사람이 있든 없든 늦은 시간이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에 좋았습니다. 이정도 시설을 동경 한가운데서 갖추고 있다는건 대단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처럼 온천이 지겨워 질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약간 비싼 감이 있습니다. 이날 몇시간 온천하고 나왔는데 3천엔 넘게 들었습니다. 일본 온천 문화 체험이라고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긴한데 저는 다시갈 일이 없을 듯합니다.

오다이바 특성상 밤 늦게 차타고 오는 손님도 좀 있더군요. 저는 이날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욕탕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_-;; 그래서 기분이 나빠져서 중간에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시간전쯤에 간다면 여러가지 문화체험이 가능한 재밌는 곳일텐데, 밤에 가는건 비추입니다. 그 돈이면 그냥 안마를 불러서 발마사지 한번 받고 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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