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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소고기 스테이크 전문점 비프테키 가와무라

이왕 고베까지 왔는데 고베 소고기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친구가 의견을 냅니다. 사실 고베 소고기를 고베에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소고기 자체가 고베에서 나지 않으니까요. 효고현에서 – 보통 북쪽 지방인 타지마에서 – 생산된 소고기중에 특등급을 고베규라는 브랜드로 파는 것이죠. 그렇지만 기왕 고베 관광을 왔으니 관광객 기분을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래서 무난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안내했습니다.

정문

beefteak kawamura@kobe



산노미야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지점이 여럿 있는 걸 보니 장사가 잘되는 듯하더군요. 보통은 지점이 많은 집은 피하는 편이지만, 이런 스테이크야 고가인데다 그다지 큰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요리다보니 오히려 지점이 많을 수록 안정이 되지 않을까해서 찾아갔습니다.

기본 차림

beefteak kawamura@kobe



간장 소스, 된장소스, 그리고 소금이 있습니다. 야채는 소스에, 고기는 소금에 찍어먹는 편이 맛있더군요.

맥주한잔

beefteak kawamura@kobe



날도 더우니 일단 친구는 맥주한잔 주문하더군요. 저는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곧 운전을 해야해서 오렌지 쥬스를 시켰습니다. 차를 괜히 가져왔습니다 ㅠ.ㅜ

저희가 시킨 메뉴는 록코 메뉴라는 고베규 코스와 C코스라는 특선 와규코스입니다.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

특선 와규 다타키

beefteak kawamura@kobe



촉촉하니 맛있습니다. 이 정도 고기만 되도 상당한데, 고베규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특선 고베비프 사시미

beefteak kawamura@kobe



고베규답게 지방의 색이 아주 이쁩니다. 맛도 상당하긴한데, 아무래도 소고기의 사시미는 씹히는 맛이 부족합니다. 사시미는 닭고기나 말고기쪽이 더 나은 듯합니다.

오늘의 스테이크 재료

beefteak kawamura@kobe



고베비프, 특선 와규, 포와그라입니다.

고베비프 확대샷

beefteak kawamura@kobe



고베규의 색이 아주 곱습니다. 지방이 더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요.

포와그라 확대샷

beefteak kawamura@kobe



상당히 큰 덩어리가 나옵니다만, 슬슬 지겨워 질려고 합니다.

특선 와규 확대샷

beefteak kawamura@kobe



지방이 고베규에 비해 잘게 퍼져있습니다.

야채, 빵, 마늘

beefteak kawamura@kobe



저 빵은 고기를 까는데 쓰더군요. 얇게썬 마늘을 굽는데, 안주로 매우 좋을 듯했습니다.

특제 테일스프

beefteak kawamura@kobe



한마디로 꼬리곰탕이죠.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네요.

오늘의 포타쥬 스프

beefteak kawamura@kobe



이쪽도 평균이상입니다. 스테이크 집 치곤 고기 이외의 메뉴도 나쁘지 않네요. 가격이 비싼 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습니다. 동경에서 철판구이집에 가려면 무척 비싸니 그걸 감안하면 오히려 매우 싼 가격일 수도 있겠더군요.

포와그라 구이

beefteak kawamura@kobe



그저 소금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포와그라엔 이제 질렸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아무런 간도 없이 그냥 구워서만 내와도 무척 맛있더군요. 느끼한 맛도 전혀 없고 마치 디저트와인 소스를 쓴 듯 살짝 단맛이 자연적으로 배어나왔습니다. 포와그라 자체로도 참 맛있는 재료인데, 어째서 세상에는 그렇게 맛을 해치는 요리법들이 난무하는 걸까 잠시 고민해봤습니다.

야채

beefteak kawamura@kobe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beefteak kawamura@kobe



먹기 위한게 아니라 스테이크를 올려놓기 위한 용도입니다.

샐러드

beefteak kawamura@kobe



별로 특별할 건 없었던.. 하지만 고기를 먹을땐 꼭 샐러드와 야채를 함께 해야죠.

맛있게 굽고 있습니다.

beefteak kawamura@kobe



추릅~

이렇게 빵위에 올려서 먹습니다.

beefteak kawamura@kobe



그림이 나오네요

스테이크의 확대샷

beefteak kawamura@kobe



드디어 먹어본 고베규! 사실 저야 브랜드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고베규를 먹을 날이 이렇게 찾아 올줄은 몰랐습니다. 먹어보니 과연 고급 소고기 답게 씹는 맛과 쥬시한 지방질의 밸런스가 잘 잡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였습니다. 일반 와규 스테이크와 같이 먹으니 확실히 비교우위가 느껴지지만, 제 입맛엔 벽제갈비에서 먹었던 새우살이 좀 더 나았던거 같습니다. 아.. 그런데 가격도 비슷한가요..

디저트 3종

beefteak kawamura@kobe



스테이크 집의 디저트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때처럼 수준이 높습니다. 역시 고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 아이스크림

beefteak kawamura@kobe



이쪽 디저트가 성의없어 보이긴하지만 상큼해서 더 맛있더군요. 역시 메뉴는 다양하게 시켜봐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잘 먹고, 고생고생해서 오사카로 돌아옵니다. 교토의 맛집 소개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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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선 와규의 저 지방 마블링을 다시 보니 정말 에쁘긴 하군. 상 받은 녀석들은 대체 어떤 정도일지…

    스테이크하우스 하마보다는 훨 낫더군. 문제는 가격이지만;;;

    • 하마의 가격도 따지고 보면 허걱이였지..
      상받은 녀석들이 어떤 정도일지는 당분간 상상에만 맞겨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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