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무사히 돌아와서 다시 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우메다로 향합니다. 이 부근은 전에도 몇번이나 온적이 있죠. 그때 추천한 집은 잇푸도인데, 이번에도 거기나 갈까 하다가, 바로 앞에 이상하게 보이는 라멘집이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항상 길게 대기줄이 늘어서있는 유명 라멘집 옆에서 당당하게 장사하고 있는거 보면, 뭔가 있는게 아닐까 해서요. 그리고 역시나 예상이 적중했다는..
한눈에도 역사가 오래되 보입니다. 정문에서 2미터 앞이 잇푸도였다는..
기본이 되는 시오라멘에 양배추를 토핑한 라멘입니다. 예상외로 맑은 국물이 해장에 끝내줄듯하더군요.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니 밤새 술마시는 술꾼들을 위해서는 잇푸도 보다 훨 낫겠더라구요.챠슈에 잡맛이 살짝 있긴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메다 한가운데서 이 가격은 그저 감사할 뿐이죠.
굵기가 살짝 다른게 수타같기도 하더군요. 근데 요즘은 씹는 맛을 극대화한 극태면이 대세인지라,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는..
라멘을 맛있게 잘해서 교자를 추가로 주문해봤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들긴 했는데, 마늘이 안들어간 교자더군요. 제가 먹기엔 조금 자극이 부족했습니다.
절반쯤 먹은후에 이걸 한스푼 넣었는데, 색다른 맛이더군요. 오이시이 라멘의 부추와 막상막하였습니다.
다 먹고 우메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날이 쌀쌀하네요
비도 살짝 내렸습니다.
판타스틱했습니다만, 왠지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리워 지더군요..
아침에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보는군요..
오늘 저녁엔 새로 생겼다는 라멘집이라도 찾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