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근 일이 바쁘고 이런 저런 이벤트가 많아서 집에서 밥을 차려 먹을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집근처에 이런 저런 가게가 있어서 그럭저럭 먹고는 살았네요.
블랑제리 가또
우연히 대치동을 지나다가 발견한 빵집입니다. 가또는 케익이라는 의미인데 빵집치곤 특이하네요. 동네빵집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크고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더군요.
빵들
천연발효빵을 비롯해서 다양한 빵들을 팔고 있는데, 일반적인 동네 빵집보다는 월등히 맛있더군요. 다만 전반적으로 빵들이 다 달아서 – 천연발효빵을 포함하여 – 오소독스한 빵집이라기보다는 동네빵집 컨셉에는 부합하는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주식으로보다는 간식으로 빵을 먹는게 한국의 문화니까요. 근처에 나폴레옹 제과점도 있던데 좋은 라이벌이 될 듯 합니다. 동네에 비해서 가격도 비싸지 않은 관계로 제가 만약 그 동네 주민이였다면 자주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로즈힐의 냉면
로즈힐은 역삼동 스타타워의 지하에 있는 고기집인데, 같은 층에 물냉면 전문점을 같이 운영하더군요. 고기집 스타일 냉면이긴 하지만 꽤 맛있게 한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 언젠간 한번 들려야지 하다가, 이번에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먹어봤습니다. 생각해보면 평양 냉면집은 자주가는 편인데 일반 냉면은 먹은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냉면과 만두
면발도 맛있고 육수도 깔끔한 맛이였습니다. 시원하게 먹는 냉면이라는 본연에 충실하달까요. 만두도 기대이상이였습니다. 평양냉면쪽이 깊은 맛이 있기는 하지만, 가끔 이런 스트레이트한 맛의 냉면도 좋네요.
강남역의 버터 핑거 팬케이크
강남역에서 인기 있는 팬케이크전문점입니다. 팬케익이란게 딱히 특별한 음식이 아닌데, 항상 줄이 길어서 호기심에 한번 가봤습니다.
내용
1인분을 팔지는 않지만 2인분치고 가격에 비해 양이 박하지 않습니다. 팬케익의 특성상 그냥 먹으면 특징없는 맛인데, 메이플 시럽과 버터를 발라서 먹으니 꽤 맛있네요. 고칼로리이지만요 ㅠ.ㅜ 고기패티는 에러였는데, 그 외에는 먹을만 했습니다. 이래서 인기였군요.
듀자미의 케익들
듀자미는 신사동에 있는 맛있는 케익집이죠. 4개나 사서 양이 좀 많나했는데 금방 사라지더군요.
역삼동 롱브레드의 빵
롱브레드는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빵집입니다. 원래 체인점은 잘 안가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몇번 들렸습니다. 기름이 많은게 문제지만, 잘 구워진 빵에 신선한 재료가 끼워져 있으니 맛이 없을리 없죠. 신라호텔 클럽샌드위치보다야 못하지만, 서브웨이나 퀴즈노스에 비하면 월등히 맛있더군요.
체인점은 지점마다 편차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맛의 편차도 큰 편이라 아무리 맛있게 먹었다해도 남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집은 제가 먹었을때는 괜찮았지만,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기에 이용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감안해 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