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반은 이태원에서 나름 유명한 터키 레스토랑입니다. 주 메뉴는 케밥이고, 디저트와 빵 종류를 파는 베이커리도 운영하는 곳입니다. 전에 케르반 베이커리에서 터키시 딜라이트를 사서 먹어봤는데 달긴 하지만 독특한 맛이여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새로 개장한 코엑스에 놀러갔는데, 맛집수 자체는 많이 늘어났지만 제가 갈만한데가 별로 없어서 고민하던 와중에 눈에 띄어서 들어갔습니다.
정문
코엑스의 안쪽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영업시간이 짧던데(9시정도?) 코엑스에서 영업하면서 너무 일찍 닫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내부
넓직하고 안에 오픈 키친도 크더군요. 분위기도 활기찼습니다.
더블메제
하이다리와 바바가누슈라는 두 종류의 터키 요리를 한번에 맛볼수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터키식 요구르트 요리인 하이다리의 맛이 궁금했는데, 파프리카와 올리브 오일을 넣은 것만으로 요구르트가 일품 요리로 변신하더군요. 바바가누슈라는 가지 요리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터키 요리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닭고기 케밥
제대로 만든 케밥입니다. 다양한 향신료로 밑간을 해서 독특하고 복잡한 풍미가 나더군요. 파스타나 라멘/소바 같은 고탄수화물 식사를 피해서 이 집으로 온건데 생각보다 맛있는 고기요리를 먹을수 있었네요.
이 집 요리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싸지는 않은데 그만큼 평소에 접하기 힘든 터키 요리를 먹는다는 만족도가 있습니다. 여러명이 와서 다양하게 주문해도 괜찮을 듯했네요. 다만 요새는 잘 아는 가게로 가서 술을 왕창 마시는 음주번개 위주로만 쳐서 이런 집은 거의 갈일이 없다는게 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