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시마네현의 몇안되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아다치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아다치라는 개인 컬렉터가 수집한 일본 근대 미술작품들을 전시한 곳입니다만, 컬렉션의 퀄리티가 놀랍더군요. 거의 국보급 문화재들로 가득했습니다. 주된 목적은 기타오지 로산진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였지만, 그외에도 많은 수확이 있었습니다.
미술관의 창문이나 이동 통로에서 감상할수 밖에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무척 잘 되어 있더군요.
출구에 있는 창문, 역시나 살아있는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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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근처에도 가볼데는 많죠 ^_^ 차와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활동범위가 넓어지네요..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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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라 할만합니다. 하얀 (조약돌보단 작고 모래보단 큰 것 포장재 같은데) 자재로 깔린 첫사진부터 넋이 나갔네요. 사진만 봐도 도쿠가와 막부에서 에도에 올라온 다이묘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리쿠기엔보다 훨씬 더 일본적인 형식미와 정제미로 넘치는군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만 비원을 보고 한동안 넋을 잃은 한국인으로선, 이 정원의 정제미에 잠시 숨이 막혔다는 느낌을 빼놓을 수가 없군요. ‘아름답다’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익숙하지는 않은 아름다움이란 게 정답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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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원의 매력은 그 "준비 과정"에 있는 듯 합니다. 다도에서 말하는 일기일회(一期一會)의 정신과 같은 것이죠., 매일 매일 정성을 들여 다듬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걸 통해 생애에 단 한번 뿐일지도 모를 인연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는 것이죠. 이런게 일본 문화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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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정교하군요.
그런데 기타오지 로산진은 어떻게 알았죠?
최근 그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요리, 그릇으로 살아나다’입니다-
만화 맛의 달인의 우미하라가 로산진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죠. (도예가에 미식가)
그 외에도 미식쪽에 오래 있다보면 로산진에 관한 이야기는 듣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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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훌륭하군요. 망가질까봐 조심조심 걸어야 겠넹. 나중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동경으로 한번 가볼려고 했는데 벌서 4식구이다보니 돈이 만만찮아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흠.. 여기는 동경이 아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