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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은 점심

500만화소 핸펀을 사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화질이 기대이하라서인데, 그래도 간단한 기록 정도는 남길수 있으니 앞으론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까합니다.

요즘들어 거의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때문에 거의 식당에 찾아가질 않았습니다. 금요일에 과음을 해서 토요일 아침에 도식락을 쌀수가 없었기에 점심은 간만에 외식을 하러 나왔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우미사치라는 레인보우 플라자라는 호텔의 1층에 있는 식당입니다. 레인보우 플라자는 오키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울릉도같은 섬과 연결된 관광호텔이라 음식이 괜찮습니다. 일본 대부분의 관광/온천관련 숙소의 음식이 맛있습니다. 음식 맛으로 손님을 끌려는 전략입니다. 손님중에는 설비보다 음식이 뭐 나오는지를 보고 숙소를 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입니다만 ^_^ 굳이 비싼 숙소보다는 아담하면서도 음식이 맛있는 집을 선호합니다. 거의 실망하는 적이 없죠.

840엔 점심 정식

사시미에, 우동스키, 연어튀김 그리고 디저트도 나옵니다. 일반적인 일본의 점심세트는 가격대비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즐기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동 스키

뭐.. 우동이야 별거 없지만, 따뜻한 국물이 그리웠던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연어 튀김

가을은 연어가 맛이 오르는 계절입니다. 제철 생선의 튀김이니 맛이 없을리 없죠. 튀김상태는 약간 눅눅했지만, 점심세트는 미리 만들어뒀다가 나오는지라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미소시루

도미 한도막이 들어있습니다. 만족도 급상승입니다.

사시미

역시나 선도 주금입니다. 일본의 사시미는 한국의 회와 맛이 다릅니다. 숙성을 해서 먹죠. 한국에서의 쫄깃한 맛은 아닙니다만, 밥과 같이 먹을 땐 이 쪽이 나은듯합니다. (회만 먹을떈 한국쪽이 낫고 말이죠)

디저트 맛탕

일본어로 대학감자라고 부릅니다. 왜 대학감자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840엔에 디저트까지 한상차려 나올 정도면 매우 저렴하죠. 같이 간 일본 사람은 양심적인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인이 쓰는 이상한 표현중에 하나인데,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보통의 가격은 양심적이지 않은 가격이란 말인가.. 일본의 관용어구로 받아들여야겠죠..

핸펀도 활용해서 포스팅을 늘려야겠습니다. 앞으론 겨울이라 어디든 가기 힘들겠지만 다가오는 봄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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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적인 가격이라… 요즘 한국 말로 친다면 가격이 착하다! 정도가 아닐까요? ^^
    이 사진을 보니, 순천만도 좋았지만, 그래도 오사카를 갈껄 그랬나봐~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_^ 아.. 그렇군요.. 착하다라.. 한국이랑 일본문화는 미묘하게 달라서리 가끔 헷갈릴 때가 있죠. 아직도 수행중이랍니다.

      한국의 지방 여행은 차가 없으면 고생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차라리 해외로 가는게 편할수도 있죠.

  • 안녕하세요.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ㅁ^
    축하드려요~ lazy fri13th 님의 글이 <블로그 라이프>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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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

    –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 드림

  • 한국에서도 얼마전까지는 양심적인 가격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라든가 ‘짜장면 가격이 그나마 가장 양심적이야~’라는 표현을 사용했죠
    저희 세대는 거꾸로 요즘 10~20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가격이 착하다’라는 표현을 순간적으로 금방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세대에서는 ‘양심(良心)’이라는 어휘 자체를 이전 세대에 비해서 별로 사용하지 않는 듯 하네요
    이것은 한국과 일본과의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요즘 세대의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언어 습관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비양심은 가끔 쓰는데(보통 빈대붙거나 빌려준 돈 안갚는 애들한테) -_- 양심은 써본적이 오래된거 같습니다.. 아마 시대가 변해서겠죠..

    • 생각해보니 양심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게 하나 있었네요. 제가 산 파나소닉 놋북인데..
      딴 놋북들은 A/S기간이 지나면 망가지는 부품으로 만드는데 비해, 파나소닉은 몇년을 써도 끄떡없는 놋북을 만들죠.
      전의 놋북은 5년을 썼구요.. 이 시대의 얼마 안남은 양심적인 브랜드인듯..

    • 아.. 그게.. 제가 사는 집 근처인데.. 좀 멀죠.. ^_^ 시골이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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