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라멘은 종류도 다양하고 명점도 많아서 꼭 어느 집이 가장 맛있다, 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연말연시면 TV나 잡지에서 앞다투어 순위를 발표하긴 합니다만, 그런데서 상위랭킹하는 집들은 꽤 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사람이 많아지면 맛이 떨어지기 일수라 가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찾아가는 입소문 미식 사이트에서 동경 넘버원이라고 불리울만한 시오라멘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세타가야라는 밤에만 하는 명점이 작년에 낮에만 하는 라멘집을 오픈했는데, 그 집 라멘이 그렇게 맛있다고 먹어본 거의 모든 사람이 극찬을 하더군요. 장소도 신주쿠 부근이라 그다지 멀지도 않아서 당장 찾아가봤습니다.
라멘집이 신주쿠 교엔앞에 있다고 해서 신주쿠 교엔 쪽으로 갔는데, 알고보니 교엔하곤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더군요. 조금 헤멨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신주큐 교엔을 중심으로 찾으려니 좀 어렵더군요. 신주쿠의 동쪽 출구를 나와서 가부키쵸앞에 있는 야스쿠니거리를 따라 약 15분정도 걸어가면 육교가 나오는데 육교 바로 뒤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작은 공원의 안쪽 부근에 라멘집이 숨어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라멘집이라고 보기에 너무 세련되서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꽤 구석에 있어서인지 평일에 가서인지 명점임에도 그다지 기다리지 않고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분간은 11시부터 5시까지 밖에 영업을 안한다네요. 그리고 스프가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으니 찾아가실 분들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테이블
심플하면서도 세련되었습니다. 요즘 트렌드인가 봅니다. 뒷쪽에 이 집 라멘이 왜 맛있는지에 대한 설명서가 있습니다. 주문한 라멘이 나오길 기다리는 도중 읽어봅니다.
확대샷
일체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네요. 스프의 맛을 내기위해서 질좋은 천연 재료를 엄청 썼다고 합니다. 게다가 면은 3종류 굵기를 섞어서 입에 와닿는 식감을 극대화 했답니다.
드디어 맛본 시오다마 라멘
반숙 달걀을 넣은 라멘입니다. 동경 넘버원이란 말이 과언이 아니더군요. 스프 한숫가락 한숫가락을 음미하며 먹을수 있었습니다. 면발이 입안에 닿는 감촉도 남달랐습니다. 에비스의 아후리도 맛있긴하지만 일반적인 이미지의 시오라멘이 아닌걸 생각하면, 이 집의 정통파 시오라멘은 시오라멘계의 넘버원이라고 해도 별반 틀린 말이 아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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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정성을 들여서 만든다면 맛이 없는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번 더 찾아가서 다양한 메뉴를 먹어줘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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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고 가서 한번 먹어줬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늘 즐겨찾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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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 집은 다른 메뉴도 괜찮다는 평입니다. 돈부리가 맛있다던가..
저도 언제 다시 가줘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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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국물의 색을 보니…맛 좋아보입니다. 아푸리 시오라멘에 필적할만 할꺼 같네요.
다음번 동경여행때 갈곳으로 리스트에 올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