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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 카와고에의 라멘집 간쟈

사이타마는 동경과 붙어있는데다 땅도 넓지만 맛집이라 부를만한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하고 멀지도 않음에도 거의 간적이 없습니다. 사실 별로 가고싶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일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사이타마행인데 ^_^ 소문으로만 듣던 맛집에 찾아가지 않을수 없죠.

동경내의 유명점과 자웅을 겨룰만한 쯔께멘의 명점인 간쟈가 사이타마의 카와고에에 있습니다. 이 곳도 12명씩 한번에 들여보내기로 유명합니다. 전에 로쿠린샤에 가서 실패하고 왔긴한데, 오늘은 과연 어떨지..

정면

이케부쿠로의 토부토죠센을 타고 40분정도 들어가서 카와고에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간쟈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하더군요. 사이타마의 문제인데 이정표가 동경에 비해 적기에 지도만 봐선 거리를 잘 예측할 수 없더군요. 여차저차 땀뻘뻘 흘리며 도착해보니 아뿔사 제 앞에 딱 12명이 줄을 서 있네요 ㅠ.ㅜ 그래서 한 40분정도 기다린거 같습니다. 그래도 로쿠린샤에서 먹을때보단 나았습니다.

쯔께멘 차슈 추가

차슈가 푸짐합니다. 맛도 만족스럽습니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면을 찍어먹는데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스프는 요즘 유행하는 동물성+어패류의 더블스프 타입이네요. 깔끔하게 잘 뽑았습니다. 로쿠린샤가 복잡함을 강조하는 반면, 이 집은 뉴웨이브의 정통적인 맛입니다. 동물성 재료의 진한 풍미와 어패류의 깔끔한 뒷맛의 콤보가 완벽합니다. 챠슈이외에 토핑옵션이 없는게 좀 안타깝네요.

자가제면이라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쯔께멘의 면중 넘버원입니다. 두터운 면이 딱 씹기 좋을정도로 삶아져서 나옵니다. 탄력을 살리기위해 필요이상으로 덜 삶지않기에 스프의 맛도 잘 배어듭니다. 거의 완벽한 라멘입니다.

근래 먹었던 라멘집중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집입니다. 줄을 길게 세우긴 하지만 이집은 그렇게 기다려서 먹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 거 같습니다. 참고로 일요일은 쉬고, 11시반부터 오후4시까지밖에 영업을 안한답니다.

잘 먹고 카와고에시내 관광을 합니다. 가와고에에는 오래된 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별로 대단하지는 않지만요..

시간의 종탑

과자 골목의 가게

불량식품이…

이 동네 지역 맥주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호기심에 마셔봤는데 커피를 연상시킬정도로 진한 흑맥주더군요. 맛은 있지만 여름에 어울리는 상쾌한 맛은 아니더군요. 다른 걸 살껄 그랬네요. 최근들어 계속 낮술을 하게 됩니다. 이러다 알콜중독 되는건 아니겠죠 ^_^

슬슬 걸어나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기차를 탑니다.

오늘도 바쁜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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