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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의 아리타 도자기 시장

후쿠오카를 찍고 다음날 찾아간 곳은 도자기 시장으로 유명한 아리타입니다. 사가현임에도 위치적으로 봤을때 사세보에 가까운 곳입니다. 꽤나 산골로 들어오기에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8시에 도착했음에도 주차장을 못찾아서 고생 좀 했습니다. -_-;;

아리타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에 정착하며 도자기를 만든데서부터 시작하여 약 400년간 일본을 대표하는 질좋은 도자기 산지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이 부근에는 아리타말고도 도자기 산지가 많이 있는데 내력은 비슷비슷하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으로서는 좀 복잡한 심정이긴하지만, 어찌되었건 질좋은 도자기를 싸게 구할 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침의 풍경

arita porcelain market

아직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만, 점심때쯤엔 왕복 세시간이나 걸리는 이 긴 시장 거리를 가득채웁니다.

요런 재밌는 괴수상도 있네요

arita porcelain market

지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생선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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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좀 쎄더군요.

매우 신기했던 은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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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르부르 박물관인가에도 들어갔다더군요. 정말 이뻤는데, 가격도 그에 상응합니다. 덜덜덜 떨다가 술잔을 떨이로 싸게 파는게 있어서 그것만 사왔습니다.

주류 노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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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가게 뿐만 아니라 이런 곳도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가격이 반가격입니다. 너무 싸서 두 병 사왔습니다. 그중 한병은 이미 어디론가..

처음엔 이런 귀여운 접시가 맘에 들었는데…

arita porcelain market

나중에 한바퀴 돌고 나니까 보는 눈이 확실히 높아지더군요.

이건 여류작가분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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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비싸기에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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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인데 포장마차가 빠질수 없죠. 근데 맛있어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요런 귀연 그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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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귀찮아서 안보게 되더군요.

아오스미나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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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답게 한장 한장씩 그려져 있습니다. 밥그릇으로 쓸려고 사두긴 했는데, 안쓰고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니, 그냥 구경만 하게 될거 같습니다. ㅠ.ㅜ 이런게 도자기 컬렉터의 마음일까요.

시골답게 이런 철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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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이 있어야 왕창 사갈수 있지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오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슬슬 꽉 차네요.

arita porcelain market

반바퀴 찍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시장이 아닌 곳은 그냥 한적한 시골 마을 입니다.

arita porcelain market

날이 너무 쨍해서 살이 좀 탔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더군요

arita porcelain market

왤케 긴건지 흑흑.. 여기저기 괜찮은 물건을 팔던데 자세히 못둘러본게 좀 아쉽네요.

부엉이가 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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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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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쁜데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싸지도 않고 ㅠ.ㅜ

요런 장식품도 귀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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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쥐가 귀여웠지만, 요새 장식품을 거의 안키워서요. 게다가 쥐는 혐오동물이잖아요..

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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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뻐서 돌아가시는줄… 근데 제가 꽃하고 안친하잖아요. 일단 냄새나는걸 싫어해서요. 그러니 꽃병이 필요할리도 없고 ㅠ.ㅜ 눈물을 머금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미야게로 괜찮았을지 모르겠네요.

이 집 접시가 심플하고 이뻤습니다.

arita porcelain market

테루이 소우 라는 분의 작품인데, 은은한 청색 빛이 너무나 이뻐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충동구매를 하고 있더군요.

요건 길가다 본 장식용 도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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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 작품이 아닌 이상 가격표의 절반정도까진 네고가 가능하더군요. 파는 분들도 대충 그정도 생각해서 가격을 책정해놓으시구요. 그런건 별로 재밌는게 아닌디.. 쩝.. 게다가 저같이 네고에 약한 사람은 그냥 정가대로 사는 집이 훨 낫더군요.

군것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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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싸게 판다고 내놓는 도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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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큰건 한국들고가기도 그래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쫌 비싼 맥주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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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포기했습니다.

오쿠가와라는 분의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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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의 자리수가 다른 도자기는 완전히 포스부터 다르더군요. 저같은 사람은 그냥 구경이나 해야죠.

사람은 점점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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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가락도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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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도 샀는데 ^_^ 세트로 사라고 있나봅니다.

젓가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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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그닷 비싸지 않고 이쁘네요. 이중 두 개는 이미 저희 집 부엌에 있다는..

시장 안쪽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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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시골 풍경이죠.

라멘 그릇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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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과 수저가 세트로! 뭔가 재밌어 보였지만, 제가 집에서 라멘을 잘 안먹는 관계로 별 필요는 없어서 스킵했습니다.

화장대용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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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이뻤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 왔습니다.

심플한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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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3000엔이 넘습니다만, 실제론 1500엔까지 깎아주더군요. 근데 첨엔 이정도도 괜찮아 보였는데, 두번째쯤 도니 이정도론 성이 안차서 그냥 안사고 말았습니다. 정상적인 지름 생활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번엔 밥그릇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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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과 작은 접시를 사긴했는데, 이렇게 귀여운 도자기를 밥담는데 못쓸꺼 같습니다. 더 이쁜 요리를 담아야죠.

아리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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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끼벤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리타야키카레가 있던데, 별로 안땡겼습니다.

주문 들어간 사세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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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보가 엎어지면 코닿을데라서 점심은 사세보 버거로! 했는데, 왠지 만드는게 영 시원치 않네요. 햄버거 패티도 별로고, 노른자는 나중에 터지기까지..

근데 먹어보니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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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맛있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요.

도자기로 연주하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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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더군요.

다양한 디자인의 접시가 있습니다.

arita porcelain market

뭐든 백엔에 파는 떨이도 곳곳에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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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충동구매한 도자기들은 너무 아름다워서 도저히 쓸 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집에서 그냥 막 쓸 목적으로 몇개 구했는데, 그 퀄리티가 100엔짜리가 아니였습니다. 가볍고 단단하고 디자인도 우아해서 그 10배라도 가치가 있을 정도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왕창 긁어오는게 남는 거였습니다.

이런 귀여운 디쟌의 도자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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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품을 사긴 좀 그래서 안샀습니다. 대신 이것저것 이뻐 보이는걸 사긴 했는데,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리타가 좋다는 이야긴 몇번 들었는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와서 좋은 작품들도 많이보고 도자기를 보는 안목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어떤게 싸고 좋은 도자기인지에 대한 감이 생겼으니 어디가도 바가지는 안쓰고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저같이 흥정에 약한 사람은 언제나 당하고 살수 밖에 없을거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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