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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La Table de Joel Robuchon

프랑스의 쓰리스타 쉐프 조엘 로부숑이 일본에 낸 레스토랑 타이유방&로부숑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La Table de Joel Robuchon에 다녀왔습니다. 점심메뉴가 싸게 3000엔에 나와있어서 말도안되는 가격이라고

꼭가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사실 이 가격에 페이크가 좀 있더군요..

에비스의 가든 플레이스에 있는 레스토랑의 사진입니다.

뭐.. 건물만으로도 먹어줍니다. 왼쪽 아래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촬영팀입니다. 무슨 화보나 패션관계 같던데

잘보면 모델도 보이실듯..

예약을 했기에 들어가자마자 한상 차려져있습니다. 식기에서 무슨 오라가 느껴집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 이래서 쓰리스타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이름이.. 뭐더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고급와인이긴한데 딱 1/3정도 따라주고 1400엔 받더군요.

예.. 점심코스의 절반 값입니다. 그래도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이 없으면 제대로 코스를 즐기지 못하니 어쩔수 없이

주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이간 일행은 콜라를 주문합니다. 역시나 잔이 예술입니다.

냅킨의 매듭이 예술입니다.

너무 정성들여 묶여있길래 풀기가 아까워서 풀기전에 한장 찍었습니다.

올리브 오일과 버터입니다.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빵이 먼저 나옵니다.

역시 빵에서도 무슨 오라가.. 맛은 있지만 단맛은 아니였습니다. 같이간 일행은 평범하다고 하더군요..

전채입니다. 돼지고기를 얹은 크래커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여기까진 평범한 맛이였습니다.

지금부터 나올 메인요리는 요리라기보단 작품입니다.

오리 테린느와 달콤새콤한 오렌지의 콘피

접시부터 예술입니다. 모든 요리가 그에 꼭맞는 식기에 담겨 나오더군요. 단지 분위기를 업할뿐만이 아니라

맛을 살리는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일류레스토랑은 다 이런것인가하고 잠시 감동합니다.

두번째 메인은 조개의 마린느와 산미가 있는 야채 코리안다 풍미 입니다.

프랑스 요리의 요리명이란 -_-;; 메뉴판 안찍어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이 요리를 한입먹고 느낀건, 이 레스토랑은 극상의 재료만을 써서 극상의 조리 기술로 음식을

만드는구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쯔끼지에서도 이정도 선도의 조개는 쉽게 구할수 없을껍니다.

대체 이집은 무슨 짓을 해서 이런 재료를 구해왔고, 그 맛을 100%살려내는 조리를 했는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세번째 메인입니다. 영계 로티 감자와 양배추의 앙브레를 곁들여서

재료가 평범한 닭이라 많은 기대를 안했는데, 먹어보니 평범하지 않은 닭이였습니다.

(이런.. 도대체 이 집에서 맛없는 메뉴는 뭐란 말인가..) 요리가 식지말라고 접시를 데워서

내오더군요. 서비스도 극상입니다.

마지막 메인인 프와그라입니다. 정식 명칭은 프와그라의 포와레, 파마상의 리조토와 같이

뭐.. 고급 푸와그라가 다 그렇듯 혀끝에서 초코렛이 녹아내리는 듯한 맛이였습니다.

이걸로 메인은 끝~ 양이 좀 작은듯했지만, 음식하나하나가 귀중한 체험이였습니다.

이 집코스 요리의 특징인데, 디저트를 먹으려면 따로 돈을더 내야합니다. -_-;;

페이크죠.. 와인과 디저트를 시키니 가뿐하게 점심한끼에 5000엔이 넘더군요..

그렇다고 프렌치 레스토랑에 와서 디저트를 안시키는 바보같은 짓을 할 수는 없죠..

두개시켰습니다.

첫번쨰 디저트입니다. 크레이프에 카라멜맛 바나나의 콘보트와 초콜렛 맛의 그랑플을 첨가

이 디저트 먹고 울뻔했습니다. 이게 정녕 인간이 만든 디저트란 말입니까.. 어찌 이렇게 환상적일수 있는지..

메인의 감동의 몇배입니다. 양이 좀작은게 문제였달까.. 이정도 디저트라면 5판은 먹어줄수 있겠더라구요..

천천히 불을 통과시킨 사과에 부드러운 크레임과 카라멜의 아이스크림을 첨가해서

이쪽도 크레페의 충격에는 못미치지만 환상의 맛이였습니다.

밖에 나와서 입구도 찍어봅니다. 한끼 5000엔이 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

캐주얼 다이닝 말고 정장입고 들어가야 한다는 본점도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엔 참고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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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요 ^_^
    좀 비쌌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 맛은 보이는 것 이상입니다. ^_^ 괜히 별셋 쉐프가 아니더라구염..

  • 오.. 여기서 대충 건물만 구경하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내부는 엄청난 곳이었구나 –;

  • 친구들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다는 ㅠ.ㅜ

    • 여기서 작업하려면 x2 고 저녁에는 x4 정도 되죠.. ^_^; 매일 다니는건 어려울듯하지만, 가끔 중요한 날에 이용하는건 괜찮을거 같네요.. 예를 들어 김태희같은 동생이 "오빠 밥사줘"라고 할때라던가..

  • 여기 예약은 어떻게 하셨는지 그외 몇가지 궁금하네요. 1. 전화로 하셨는지 아님 직접 가셔 하셨는지요? 2.영어로 예약 될까요? 3.혼자 방문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감사합니다..

    • 전화로 했습니다. 03-5424-1338 영어로 예약 가능하고 혼자도 OK입니다. 자리가 널널한걸로 봐서 예약이 어렵진 않을 듯합니다. 본점과 달리 드레스 코드는 없습니다만, 반바지 차림이나 너무 화려한 복장은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 귀국전날 찾아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 알고봤더니 3층이 별 셋이고, 1층 라 테이블은 별 하나 더군요.^_^; 그리고 감동받으려 했던 냅킨을 묶던 끈은 사라지고 그냥 어두운 종이로 고정되어 있더군요. 와인을 시키지 않으니 저기 저 멋진 글라스도 냅다 치우더라고요.ㅎㅎㅎ…=_=; 처음 나온 크래커위의 참치는 뭐 그냥그냥 이었지만 올리브오일과 버터와 빵은 맛있더군요.(올리브오일에 한방울 떨어져 있던 검은 기름같은 건 시큼한 맛이 나던데…혹시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시겠습니까?) 음….lazy fri13th님보다 많이 늦게(약 2년반?) 찾아가서 그런건지 접시를 데워나오는 서비스라던지 등은 전혀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사진의 예술작품같은 디저트를 먹을 수 없었다는게 가장 한이 되었답니다. 쇼콜라쪽은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제가 시킨 호두아이스크림은 영….빈약하더라고요. 아아…. 아쉬움이 남는 죠엘 로부숑이었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1년 간의 도쿄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신 멋진 블로그. 정말 고맙습니다.

    • 2009년 미슐랑에서 별둘로 격상했습니다. 서비스나 맛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아마도 미슐랑때문에 유명해져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려면 이제 다른 안 유명한 집을 찾아야 할거 같습니다. 점심때 가서 디저트를 못먹는다니 그건 정말 치명적이네요. 아무래도 이 집은 비싼 저녁때 가야 그나마 예전의 서비스 일거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올리브 오일위의 검은 기름같은건 발사믹 식초입니다. 그냥 올리브 오일만 내주는 프렌치도 있습니다. 자기 맘인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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