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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의 건축물들

오카야마에서 하룻밤 숙박한 후 나오시마로 향합니다. 일본 본토와 시고쿠 섬의 사이에 있는 바다를 세토내해라고 하는데, 나오시마는 그 안의 수많은 섬들중 하나입니다. 건축물로 유명한 섬인데 꼭 가보라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본토와 시고쿠를 잇는 세토 대교입니다.

나오시마에 가려면 우노항에서 페리를 타야 하는데, 가는길에 있어서 들렸습니다. 정말 무진장 크더군요.

우노항에서 20분쯤 걸려 나오시마에 도착했습니다. 가깝습니다. ^_^

남쪽의 호박

쿠사마 야요이씨의 작품입니다. 독특하죠? ^_^ 비공식적인 나오시마에 온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소입니다.

섬안의 리조트에 딸려있는 카페테리아입니다.

디자인 공력이 심상치 않은듯해서 물어보니 안도 다다오씨의 작품이랍니다. 또한 알아보니 섬의 대부분의 건축물이 안도다다오씨의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창문이 엄청 큽니다.

테라스에서 보는 바다 풍경

세토 내해가 보입니다. 뭐.. 지중해에 온 기분이랄까요 ^_^

기념품 샵 안쪽의 복도

이것도 안도 다다오씨의 작품입니다.

야외 조형물

야외 조형물

가로등을 달아주는 센스라니 ^_^

야외 조형물

멋지더군요 ^_^ 바닷가라는 공간과 잘 어울리는 조형물이였습니다.

섬엔 따로 베넷세 하우스라는 건축 미술관이 있습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죠. 물론 설계는 안도 다다오씨가 담당했습니다. 미술관 규정상 내부 사진은 못찍고 외부 사진만 찍었습니다.

천비(하늘의 비밀)

저 동글동글한 돌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이런게 정말 좋은 건축이라는걸 느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

사진엔 바다가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입니다. 벽에 걸린 사진들은 명암단계를 나타내는 표는 아닙니다 ^_^ 스기모토 히로시라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진가의 수평선 시리즈입니다. 전세계 바다의 수평선을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것의 2배정도가 진품으로 걸려있었는데 그정도면 중규모 전시회에 출품된 숫자보다 많습니다.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스기모토 히로시씨도 이 미술관의 건립에 참여했다더군요. 가끔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참고로 스기모토 히로시씨는 디오라마라는 사진 시리즈로 유명하죠.. 이름은 못들어 보셨어도 사진은 본적이 있으실 껍니다.

윗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바다

세토 내해라는 장소가 아니면 이런 건물들은 의미가 없었으리라 봅니다. 건축이란 참 오묘하단걸 느꼈습니다.

지중 미술관의 티켓판매처

미술관 사진은 역시나 규정상 못찍었습니다. 이 미술관의 작품수는 겨우 6개인데 가격은 2000엔, 게다가 한시간을 대기해야해서 갈까말까 무지 망설였습니다만, 일단 들어가보니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건축물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작품들이 있더군요. 기다린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놀라울 뿐이더군요. 특히 james turrel의 open sky.. 배시간만 아니면 그안에서만 몇시간이고 있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섬의 하이라이트인 art house project입니다. 예술로서의 건축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한 마을에 모아놓았습니다.

첫번째로 간 곳은 안도 다다오의 남쪽 절 (미나미데라)라는 곳입니다.

이 안에 들어가면 아무런 불빛도 없이 깜깜합니다. 10여분정도 의자에 앉아있은 후에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 전면에 뿌옇게 스크린 같은게 보입니다. 그러면 일어서서 그 빛으로 다가가 만져보거나 느껴보는 것입니다. 안도 다다오는 이 건축물에서 스스로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려했다고 하네요. 신비주의적인 체험이였습니다. 건축물로 가능한 예술의 극한을 보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두번째로 간 곳은 카도야 입니다.

일본의 전통을 현대적감각으로 재현한 건축입니다. 정말 독특한 공간으로 마치 판타지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어두운 방안의 흔들리는 물결아래서 반짝이는 가지각색의 세븐세그먼트LED라니.. 여름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왕신사

입구가 굉장히 작습니다. 저안으로 4-5미터 들어가면 석실이 있고 그안에 신사가 있습니다. 신사안에는 얼음처럼 투명한 유리로 된 계단이 지상과 동굴의 물 웅덩이 사이에 놓여져 있고, 물 웅덩이에 반사된 지상의 빛은 계단을 비현실적으로 신비롭게 보이게 했습니다. 정말 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는 한군데 더 있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볼수가 있는 곳이여서 이번에 못가봤습니다. 한사람씩 15분간 들어가서 보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나오시마는 건축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절대로 후회안할 장소더군요.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될듯합니다.. 근데 자료 사진은 없는 듯하네요 ㅠ.ㅜ

http://www.benesse-artsite.j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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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장소에 좋은 음악도 함께 하길.
    더할나위없이부럽쿤요-_-

    • 부러우라고 올린 건 아닌뎅 ^_^ 어찌되었건 부러워해 주신다니 더할나위없는 영광입니다~
      좋은 음반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께요..

  • 마음이 탁 트일만한 공간감의 장소와 신비로운 장소..
    맨 마지막 입구를 보니 어째 트릭이란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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