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롤로는 트라토리아 몰토의 주인분이 새로 오픈한 바입니다. 연남동에 툭툭 누들타이가 이사간 곳이 좀 외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부분도 거의 다 개발이 되었는데, 그 부근에 위치합니다.
와인
주인장의 실력과 경력을 생각하면 와인이 맛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오디오 설비가 잘되어 있어서 음악듣기도 좋더군요. 가게의 뒷편을 장식한 하이파이 기기의 면면을 보면 오너의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HiFi 취미가 있어서, 앰프도 사고 스피커도 사고 턴테이블도 사고 그랬던 적이 있었지만, 좋은 취미이긴한데 고음질 음원을 수집하고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을 고민하고 샀다 팔았다하고 등등 하는게, 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할수 있는데 일이 바빠서 아직 그런 여유가 안생깁니다. 언젠가는 제 인생에도 여유라는게 찾아오려나요..(블로그를 하는 이상 안찾아 올거 같기도 하고..)
오토오시
한잔하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모 님이 부산에서 들고온 멋진 럼
스트레이트하고 달달한 럼이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럼이 수입되나봅니다.
가이아나 럼
아이치현 카리야, 나고야 부근의 럼 전문 바 핀치에서 츨시한 기념 보틀입니다. 긴자의 시나노야에서 구매했고요, 바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는 보틀 중에 맛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병의 라벨은 유명한 가게 단골 화가가 그렸다고 하는데, 라벨에 보면 시모다 마사카츠라는 서명이 있습니다. 이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인스타도 나오더라구요. 코르크 상태는 안좋았지만 열자마자 복잡한 향이 올라오는데 왠만한 위스키보다 고급스러운 맛이 났습니다. 럼이라서 바디감은 약하지만 이 정도면 뭐 엄청 맛있다고 해야겠죠.. 럼같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술은 매년 증발분이 상당한데 21년 숙성인 것도 대단합니다..(기적이라고 해야하려나..) 근데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위스키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럼이 좋은 대안이 되는 이유인 것이죠..
제철 스파게티 한 접시
음식 솜씨는 여전하시네요.
아이리시 위스키 부쉬밀
여기까진 맛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바롤로는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고 특히 음악 듣기는 최고인 거 같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고요.. 근데 보통 2만원 정도 나오던 심야 택시비가 3만7천원이 나왔는데 이게 좀 해도 너무하다 싶기는 하네요.. 일본을 너무 빨리 따라잡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