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에는 어째서인지 오래된 중식당이 많이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쁠꺼야 없죠. 2024년의 블랙데이를 맞이하여 방문한게 이 천지궁입니다.
정문
35년 전통이라는군요.. 역사가 깊은 곳이 참 많습니다. 옆의 시계만해도 역사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메뉴
메뉴가 다들 화려합니다. 하지만, 메뉴의 사진은 실물을 못따라 오더군요.
군만두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봤는데, 뻥 좀 보태서 어린아이 얼굴크기의 군만두가 나옵니다. 젓가락하고 비교해도 큰 차이 없을 정도더군요. 근데 먹어보니 피도 잘 구워졌고 부추와 육즙이 가득해서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이즈가 워낙 크다보니 먹기는 좀 불편하더군요.. 제 인생에 긴자 텐류보다 더 큰 교자를 만나게 될줄은 몰랐지만, 그 크기가 텐류의 2-3배일 줄은 상상도 못했고, 그런 교자를 서초동에서 만나게 될 줄은 더더욱 예상도 못했습니다..
내부
부추가 가득해서 맛있네요. 다만 엄청 대단하다, 라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워낙 같은 맛이 계속되니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달까요..
양파와 단무지
중국집 기본 메뉴죠
짜장면
이것도 디스플레이가 예술입니다. 게다가 수타면이라서 면의 굵기도 다양하더군요.
잘 비벼서
일반적인 짜장면의 맛인데 수타면때문인지 씹는 감촉은 재밌더군요. 암튼 군만두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짜장면은 겨우 겨우 먹었습니다. 일반인이 도전하기엔 허들이 좀 있다고 할까요.. 반대로 먹방러 분들이라면 만족할 수 있겠네요..
옆 테이블을 보니 짬뽕은 아예 대야에 나오던데, 인간이 먹을 수 있긴 한건가 싶었네요.. 서초에서 35년을 버틴걸 보면 서비스도 좋다고 봐야겠죠.. 메뉴 자체가 인스타에 특화된 느낌이 있긴한데, 그래서 네타로 방문하는 것은 재밌을거 같습니다. 다만 엄청난 맛집은 아니니 굳이 멀리서 방문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