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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이탈리안 파세토

모처럼 후쿠오카까지 나왔는데 라멘만 먹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스시, 소바, 와규는 안먹기로 했으니, 프렌치나 이탈리안을 가볼까 생각했는데, 다베아루키 후쿠오카편에 기재된 텐진에 있는 이 집이 눈에 띄더군요. 쥔장이 이탈리아에서 수업을 받고 왔다고 합니다. 어쩐지 극상의 파스타를 맛볼수 있을 듯한 예감에 일요일 정오에 방문해 봤습니다.

정문입니다.

일요일은 런치메뉴가 없다는데, 결론적으로 런치메뉴가 있으면 런치를 먹는게 나을뻔했습니다. 일반 코스는 가격대도 비싸고 1타2식에 방해가 될듯해 아라카르테로 주문했습니다. 주인장의 경력에 비해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됩니다.

글래스 와인입니다.

샤블리같았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습니다.

갈릭 빵

돈 받습니다 ^_^ 바삭바삭 잘 구웠더라구요. 역시나 주인장 공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이날의 메인 극세면의 생우니 파스타

양은 좀 작습니다만, 정확히 알덴테로 삶아진 면발은 환상이였습니다. 게다가 우니가 달콤하네요. 라베톨라의 우니 파스타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역시나 맛있습니다. (갠적으론 라베톨라쪽의 스프가 풍부한 우니 파스타쪽이 취향입니다만..)

문제의 디저트, 초콜렛 테린느입니다.

근래 먹어본 디저트중 최악이였습니다. 게다가 디저트가 겨우 세종류인데 그중에 젤 맛있어 보이는게 이거였습니다. 이런 기본이 안된 집은 파스타를 아무리 잘해도 장사가 잘될리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직장인 상대로 점심메뉴나 좀 팔리겠죠. 디저트가 맛없는 집은 주 수입원인 여성고객을 끌어들일 수가 없으니까요.. 갠적으론 양식에서 디저트는 메인정도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괜찮은 집인데 좀 안타깝더군요.. 담에 이 집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점심 코스를 도전하던가 아니면 디저트빼고 알라카르테로 시켜야 겠습니다.(사실 담엔 디저트가 맛있는 집을 찾아가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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