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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먹은 것들..

요시노야가 규동을 다시 시작하며 규동 마츠리라는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2월에 정식으로 판매들어가기 전에, 임시로 규동을 파는 행사입니다. 예전에 일본 놀러왔을때 먹었던 추억을 되살리며, 간만에 한번 가봤습니다.

380엔짜리 규동

고기 질이 떨어지네요 -_-; 예전엔 맛있게 먹었던거 같은데.. 으음.. 그동안 입이 많이 고급이 된거 같습니다.

카이센동 – 해물덮밥을 잘한다는 집을 찾아가봤습니다.

야마요시테이라는 조그만 수산 시장에 붙어있는 식당입니다. 집에서 차로 한시간쯤 걸립니다.

840엔짜리 카이센동입니다.

가격대비로 매우 훌륭합니다.생선의 선도도 좋고 밥도 맛있습니다. 왕복 기름값이 밥값만큼 나온다는 단점이 있긴합니다만 -_- 근처에 가면 꼭 들려줘야할 집이더군요. 저는 원래 카이센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차가운 해산물을 따뜻한 밥위에 아무 생각없이 올려내는 상식에 어긋나는 집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카이센동으로 꽤 유명하다는 집들도 그런데가 좀 됩니다. 이 집은 그런의미에서 기본이 된 집이더군요 ^_^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라멘을 팔고 있다는 집인 타이헤이라쿠에 다녀왔습니다.

이 집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국물이 떨어질 때까지 영업을 합니다. 보통 1시 전후해서 끝난다는데, 주말같은 때는 11시에도 문을 닫더군요 -_-;;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세번째로 와보고 겨우 라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300엔짜리 라멘

가히 가격파괴입니다 ^_^ 보통, 대, 특대가 있는데, 400엔짜리 대가 일반적인 라멘집의 양입니다. 몇십년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방부터 점원까지 전부 다 창업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맡고 계시더군요. 전통이 깊은 만큼 맛도 깊습니다. 이집 라멘은 일본라멘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중화소바인데 초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더군요. 중화소바는 현대로 치면 쇼유라멘에 가깝습니다. 알맞게 삶아진 탄력있는 면발과 씹는 맛을 돋구는 건더기들 그리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돼지뼈 간장 국물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와규 규동

요시노야에서 못채운 맛있는 규동에 대한 열망을 다른 곳에서 채웁니다. 쌀은 지역산 고시히카리, 고기는 지역산 와규.. 이 둘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소스가 약간 단 것빼곤 상급의 규동이더군요.. 다음엔 지역산 와규 스테이크라도 먹어보고 싶더군요..

일본은 지역마다 다양한 특산물이 있지만, 해산물, 와규, 소바는 일본 내에서 워낙 흔한 재료라서 어느 지역에 가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에 돈까스와 카레, 라멘은 퀄리티 높은 전국적인 체인도 꽤 되고, 전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음식이라 역시 일본내 어느 지역에 가도 찾아보면 맛있는 집이 나옵니다. 일본가서 맛있는게 먹고 싶다고 생각되시면, 해산물, 와규, 소바를, 맛있는 걸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돈까스, 카레, 라멘을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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