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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브라질리아

2월에 친구들과 삼성역 브라질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삼성역 부근에 위치하는데 2만5천원에 스테이크가 무제한으로 나오는 걸로 유명한 집입니다. (오오.. 이런 놀라울데가..)

간판을 못찍었습니다. 골목안에 있는데 위치가 좀 애매합니다. 삼성역보다는 포스코 사거리에 가깝습니다. 주택가 비슷한 골목의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일반적인 스테이크 하우스보다야 못하지만, 고기집치곤 ^_^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창문이 없어서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제의 무제한 리필 스테이크입니다.

스테이크는 무척 크고 다양한 부위가 제공됩니다 – 그러나 맛은 비슷합니다. 고기질은 중급정도고 웰던으로 나옵니다 ^_^; 인당 다섯번 리필했습니다. 저희팀이 늦게간 편은 아닌데, 영업종료까지 버티며 남아 있어서 5번 리필을 했으니, 명목상 무제한이라도 아마 그 정도 플러스 한두장 정도가 맥시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만한 스테이크 5개면 보통 사람은 배가 터지겠지만 ^_^ 워낙 단련된 몸이라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기본 제공 샐러드입니다.

역시나 무제한 리필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맛은 보시다시피 평범했습니다. 이외에도 역시나 평범한 수준의 볶음밥과 반찬이 나옵니다만 감동적이지 않아서 사진을 빼먹었습니다. 후식도 나온다는 거 같은데, 저희팀은 스테이크 먹느라 시간이 안되서 못먹었습니다.

2만 5천원에 음료수가 포함이 안되어있습니다. 적당히 몽테스 알파 한병정도 시키면 인당 3만원에서 3만5천원 정도 나오겠네요.. 저희팀은 사장님과 안면이 있어서 코키지 차지를 안내고 가져간 와인을 마셨지만, 그렇지 않고 소문만 듣고 가면 예산이 살짝 오버될 수도 있겠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나 가격대로 봤을때 이 집은 아웃백이나 VIPS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경쟁상대 일듯 싶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로 봤을땐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높긴하지만, 메뉴가 단일하기에 자주 가긴 좀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비스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런 무제한제 식당이 원래 다 그렇듯 무언갈 시키면 약간은 기다려야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남쪽에서 친구들이나 가족단위의 가벼운 모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만하겠지만, 작업녀가 고기 써는걸 매우 좋아하지 않는 이상, 작업하긴 좀 애매한 분위기입니다.

직접 들고간 음식은 따로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공수해간 고등어 봉스시입니다.

맛이야 뭐 두말할 필요있나요, 최고죠^_^; 다만 레드 와인과의 매칭은 피해야 합니다.

오늘의 와인 1. 토브렉의 저렴한 라인인 우드커터입니다.

토브렉중에서 가장 싼넘인데도 좋더군요. 영한 빈티지임에도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맛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와인 2. 보졸레 모곤 2003

저의 셀렉트입니다. 스테이크와는 맞지 않았습니다만, 식당을 정하기전에 산 와인이라 -_-;; 보졸레 빌라주치곤 그나마 유일하게 장기숙성이 가능한게 이 모곤입니다만, 이번엔 좀 약했습니다. 텁텁한 맛이 나더군요. 원래는 스트로베리 쥬스같은 달고 가벼운 맛이 나야하는데 말이죠. (사실 가메 품종자체가 장기숙성과는 거리가 머니 가급적 영한 빈티지를 샀어야 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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