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을 맞아 꽃놀이하러 4월7-8일 이틀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 단풍놀이때 가보고는 봄에도 꼭 와야지, 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시간이 잘 맞아서 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 봄이 좀 일러서 벚꽃의 개화시기를 제대로 예측도 못하고 여행 날짜를 정했는데, 와보니 교토의 사쿠라가 만개해 있었습니다. 시내 곳곳의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여러군데 다녀보긴 했는데, 정말 후회 한 점없이 좋았던 곳은 헤이안진구, 철학의 길, 카모가와, 텐진가와, 아라시야마 정도였습니다. 시내 한가운데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마루야마공원엔 꽃놀이자리를 미리 맡으러 전날부터 밤을 샌 왠 홈리스-_-같은 애들이 가득해서 짜증이 나더군요. 그리고 아라시야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말 고생했습니다. ㅠ.ㅜ 밤사쿠라를 보러 니죠성과 기요미즈테라를 가보기도 했습니다만, 가을만큼의 감흥은 없더군요. 전반적으로 가을의 교토가 봄의 교토보다 나은거 같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봄의 교토는 꼭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교토 여행 중에 날이 맑았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일하게 은각사 앞의 철학의 길을 갔을때는 날씨가 좋아서 잘나온 사진이 많아 특별히 정리해서 올립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고 하니 자세한 설명은 않겠습니다.
입구 사진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이시다 이쿠타로가 거닐었던 길이라고 합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듯한데, 이 길 오기 바로 전 블럭에 간사이에서 넘버원이라는 교토대학이 굉장히 허름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입구에서..
봄의 전설은 입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직도 입구..
입구 사진이 좀 많습니다 ^_^ 입구만 약 50미터 이상됩니다. 벚나무길은 전체 1.8km라고 하더군요. 한시간에 걸쳐 왕복했습니다.
아직 아침이라 관광객이 얼마 없습니다만, 곧 물밀듯이 밀려들더군요 ㅠ.ㅜ
전날에 비가와서 그런지 녹색이 더더욱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벚꽃이 낮습니다. 벚나무 자체는 카모가와나 텐진가와쪽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만, 실제로 꽃놀이를 즐기기엔 철학의 길이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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