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리기가 귀찮아서 외식을 할까 하던중에 전에 친구가 소개시켜준 이케부쿠로에 있는 맛있다는 라멘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킷스이라는 산마(꽁치)라멘 전문집입니다. 라면 국물에서 꽁치 맛이 난다니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군요.
간판
입구
가게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2003년도에 오픈한 집이라서인지 약간 비싼 집이라서인지 사람이 꽤 들어차긴한데 줄서서 먹는 분위기 까지는 아니더군요.
먹어본 사람이 가장 맛있었다고 추천한 이시야키 멘 세이로라는 쯔께멘입니다.
900엔입니다. 가격이 아주 싸진 않죠. 대신 토핑도 하나하나 충실하고 면발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쫄깃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식감입니다.
면을 찍어먹는 그릇입니다.
파와 구운 돌이 들어있습니다. 검은게 뭔가 했는데 야채같은게 아니라 그냥 돌이더군요. 온도를 맞춰주기 위해서 일까요.. 아니면 그냥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일지도 모르겠네요.
합체도
국물을 끼얹었을때 돌때문에 화악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완성되면 꽁치 향이 물씬 올라옵니다. 앗.. 진짜 꽁치맛 라멘이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중국요리였던 라멘이 일본화된 진화과정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먹어본 결론으론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_^ 꽁치의 약간 비릿한 어패류향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대 추천입니다. 쫄깃한 면과 산뜻한 국물의 만남이 이 정도로 깔끔한 맛을 만들어 내는군요. 시오라멘으로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이 약간 비싼편이긴하지만, 뭐 토핑을 전부 올리지 않은 메뉴는 싸니까요. 동경엔 가볼만한 라멘집이 워낙 많아서 언제 다시 도전해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자주 애용하게 될거 같습니다. (참고로 다음 번에 이케부쿠로에서 도전할 라멘집은 나카모토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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